연임 방문진 이사 이번에 KBS 이사로

방통위, KBS·방문진 차기 이사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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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KBS와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이하 방문진)의 차기 이사를 확정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인선기준과 원칙 등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이사진 구성이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방통위는 13일 제41차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후보 11명을 추천하고 방문진 이사 9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KBS이사회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권태선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대표이사, 김경민 한양대 교수,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변석찬 KBS비지니스 고문, 이원일 변호사, 이인호 현 KBS 이사장, 장주영 변호사, 전영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조우석 문화평론가, 차기환 현 방문진 이사 등이 이사로 추천됐다.


방문진 이사로는 고영주 현 방문진 감사,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김광동 현 방문진 이사, 김원배 현 방문진 이사, 유기철 전 대전MBC 사장, 유의선 이화여대 교수, 이완기 전 울산MBC 사장, 이인철 변호사, 최강욱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한균태 경희대학교 서울 부총장은 방문진 감사로 활동하게 됐다.


KBS이사로 추천된 11명은 방송법 제46조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치게 되고, 방문진 이사와 감사는 방통위에서 임명할 계획이다. KBS와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한다.


야당 추천 김재홍,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간에 최소한의 인선 기준과 원칙조차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이루어져 매우 유감"이라며 "그 결과 전례 없는 이사직 3연임과 함께 방송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도 공영방송의 이사로 다시 들어가게 된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상임위원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인선 회의를 무산시키면서 최성준 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위원들에게 사전협의와 조율을 요구했으나 끝내 받아들어지지 않았다. 책임있는 공직자로서 더 이상 무기한 표류시킬 수만은 없어서 오늘 회의에 임하고 공영방송 이사후보들에 대하여 표결했다"며 "그동안 특히 시민사회의 강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책무를 다하지 못하여 실망스런 결과가 나오게 된 점에서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발언과 함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의 국정과제 포함, 공영방송 이사 3연임 금지 입법화, 공영방송 이사의 정치활동 금지 명문화, 공영방송 이사(회)에 대한 평가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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