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후손들 지긋지긋한 가난의 고리

[8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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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핍박받은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의 자화상이다.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강대강 구도로 흐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대해 사과하며 롯데기룹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12일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과 관련된 사진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8월12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독립유공자 3대인 한상조 씨가 서울 고척동 자신의 구멍가게 벽에 걸린 조부 한태석 선생의 훈포장과 독립유공자 증서를 바라보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국일보는 사진설명에서 “독립군 후손에서 ‘벌’처럼 남겨진 밥벌이의 무서움을 평생 겪어야 했던 한씨는 지난 1월 광복 70년만에 처음으로 유공자 포상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본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초로 독립운동가와 후손들 모임인 광복회 회원 6831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와 함께 생활실태 설문조사를 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치부가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월 개인 소득을 분석한 결과 200만원 미만 구간에 전체 75.2%가 몰려 있었다”며 “심지어 50만원 미만도 10.3%였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경제적 어려움은 해방 직후부터 실시돼야 할 보훈 정책이 1962년까지 미뤄진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그때부터 시작된 가난의 고리가 아직까지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8월12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11일 독도 앞바다에 도착한 해양 영토순례단 70명이 대형 태극기가 설치된 해경 훈련암 ‘바다로’위에서 숫자 70명으로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일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양경비안전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바다로’를 타고 전남 여수와 독도를 오가는 일정으로 모범 공무원과 해경 교육생, 광복 70주년 시민 서포퍼스 등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8월12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지뢰매설로 우리 장병 2명이 크게 다치며 남북관계가 냉각국면에 접어든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시계 제로’의 불안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당·정·청은 일제히 포문을 열어 북한을 비난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며 “북한의 맞대응이 가시화할 경우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남북관계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데 긴장을 높일 요인은 쌓여있다”며 “전문가들은 정세관리를 위한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지난 4일 일어난 비무장지대 지뢰폭발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의 경계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군이 지나는 길목에 몰래 지뢰를 묻어놓고 가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 예상하기 힘든 측면은 있다”며 “그러나 군당국은 지낸해부터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활동이 늘어나는 등 이상징후를 포착했음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쨌든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440m나 넘어와 지뢰를 매설하는 ‘작전’을 벌이고 돌아갔다면 결과적으로 우리 군의 방어태세에 균열이 간 셈”이라고 보도했다.

▲8월12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11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경계중인 우리 장병 어깨 너머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북한의 지뢰 도발 징후에 대한 정보분석과 대응작전에 실패한 군이 ‘뒷북’ 강경 대책을 쏟아내며 남북간 군사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북 방송이나 전단 살포는 지뢰도발처럼 시간과 공간이 모호한 북한군 도발에 즉각적 응징이 불가능해지자 나온 조치들로 오히려 북의 도발을 유도하는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8월12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비무장지대 지뢰폭발 사건의 부상자 김정원 하사와 당시 작전에 함께 참여했던 장병들의 모습을 나란히 1면 사진으로 걸었다. 서울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김정원(23)하사는 11일 ‘뉴스를 보니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하던데 그건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며 “김 하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공격만이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또 “김 하사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문시준(24)소위는 국군고양병원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기회만 기다리고 있으며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8월12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세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롭 회장이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연내 순환출자 80%이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며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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