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워싱턴에서 펄럭이는 쿠바 국기

[7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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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양국 수도 워싱턴 DC와 아바나에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1961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후 국교를 단절한 양국은 지난해 12월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일부 주요 신문들은 쿠바 대사관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7월2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쿠바대사관 재개설 기념식에서 쿠바 군 의장대가 54년 만에 쿠바 국기를 게양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동아일보는 “양국은 이날 상대국 수도의 이익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하고 1961년 이후 단절된 국교를 정상화했다”며 “이날 기념식에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로버타 제이컵슨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도 주미 쿠바 대사관에 쿠바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기념식에 500여명이 참석했다”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아바나를 방문해 주 쿠바 미국 대사관의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쿠바 대사관 앞에서 쿠바 국기가 게양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서울신문은 “쿠바 대사관으로 쓰인 건물은 1971년에 건립돼 쿠바 대사관으로 사용되다 1961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이후 국교가 단절되면서 이익대표부로 전락했었다”며 “워싱턴에 쿠바 국기가 다시 휘날리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가 정상화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전했다.


▲7월2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과 중국인, 연합군 포로 등을 강제 노역시켰던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그룹 계열사 미쓰비시 머티리얼(옛 미쓰비시광업)이 처음으로 당시 피해자였던 미군 포로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경향신문은 기무라 히카루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상무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시몬비젠탈센터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강제 징용된 미군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경향신문은 “그러나 한국, 중국 등 다른 국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며 “기무라 상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언급하지 않은 특별한 의도는 없다. 현재 일본의 (과거사) 사과와 관련한 사례가 몇 개 진행 중이어서 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오카모토 유키오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로 붙잡혀 미쓰비시 탄광에서 강제 노역했던 전직 미군 병사 제임스 머피의 손을 붙잡고 사과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세계일보는 “일본 정부가 2009년과 2010년 미국인 포로 징용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으나 일본 기업의 개별적인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러나 이날 사과는 종전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 발표에 앞서 일본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보도했다.


▲7월2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직원들의 단체조문 사진을 1면에 실은 신문도 있다. 조선일보는 20일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국정원 직원들이 차례로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조선일보는 “국정원 스마트폰 해킹 의혹에 대한 여야 대치 정국이 국정원 직원 자살로 격화되고 있다”며 “여당은 ‘국정원 감싸기’에, 야당은 ‘국정원과 정권 때리기’에만 열중하면서 차분한 진상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7월21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조처가 20일 해제됐다. 한겨레는 2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이 병원의 의료진을 격려하는 전광판 아래로 환자 가족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 속출로 6월13일부터 부분폐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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