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국정원 직원 극단적 선택 의문 제기

[7월2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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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45)씨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이탈리아 ‘해킹팀’의 해킹 소프트웨어인 ‘아르시에스’(RCS·리모트컨트롤시스템)를 도입하고 직접 운용해 온 담당 실무자로, 숨지기 전 국정원의 관련 전산기록 등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임아무개씨의 유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경찰이 전날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18일 낮 12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야산에서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이 자신의 마티즈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며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최근 이탈리아 해킹팀사에서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임 과장이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7월2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도 경찰이 자필 유서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국민일보는 “임 과장은 유서에 ‘내국인·선거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동료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냈다. 자신의 업무가 노출되면서 조직에 누를 끼쳤다는 뉘앙스가 짙다”면서 “그러나 임 과장은 해킹 프로그램 도입·운용의 실무자로 윗선에서 정해진 대상을 감청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일보도 “임씨의 주장대로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면 굳이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국정원이 RCS를 이용한 해킹프로그램을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구매한 사실이 공개됐지만 국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해킹이 아니라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임씨는 유서에서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 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국정원은 ‘삭제한 자료는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단서를 찾아내는 수사) 기법으로 100% 복구가 가능하다. 국회정보위원의 현장 방문 때 자료를 복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달 중에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정보위 간사의 말을 전했다.


▲7월20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설치된 350m 길이의 초대형 워터슬라이드에서 시민들이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세계일보는 “워터슬라이드는 도심 한복판의 워터파크를 테마로 한 축제인 ‘시티 슬라이드 페스타’의 일환으로 설치됐다”며 “이 축제는 지난해 여름 영국 브리스톨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미국 라스베이가스,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등 세계 200여개 도시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7월2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1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대입 수시전략 설명회’ 사진을 1면에 실은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대입 수시 설명회에 발 디딜 틈이 없다”며 “체육관 좌석과 바닥을 가득 메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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