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저임금 여전히 낮은 수준

[7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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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내홍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락되면서 주요 일간지들의 관심도 정치에서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10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간담회(이하 간담회)’현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또 이날 내년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결정되면서 일부 신문들은 이와 관련된 ‘생활 이슈’에 집중했다.


▲7월1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현장에서 30대 그룹 사장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을 1면에 걸었다. 동아일보는 이들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며 정부와 정치권도 기업살리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그러면서 1면 톱 기사를 통해 “중국 증시 폭락, 그리스 채무 불이행, 경제성장률 하락 등 한국 경제가 대내외 악재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경제대책 307건 중 절반인 152건은 이미 발표한 적이 있는 ‘재탕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도 동일한 사진을 1면에 걸고 ‘밥 문제’를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서울신문은 관련기사를 통해 “전경련은 9일 30대 그룹 사장단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통과 및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석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들의 기업인 사면 요청 등을 밝힌 공동성명에 대해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복역 중인 기업인의 가석방 등을 간접적으로 호소했다”며 “이들은 ‘광복70주년을 맞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일보는 이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서의 내용을 소개하며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의 긴급 간담회 개최배경 설명을 자세히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 부회장이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에 직면할 수 있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 살리기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긴급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7월1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베이징 증권사-객장에서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는 투자자 사진을 대문사진으로 걸었다. 조선일보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중국발 증시 불안은 그리스 사태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해 6월 이후 1년간 상하이 종합지수는 2배 넘게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인 5166까지 치솟았다. 빚내서 투자한 9000만명의 중국 개미 투자자는 ‘부자가 됐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이후 3년간 주가가 30%넘게 폭락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폭락으로 실물경제에까지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7월1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9일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서 최대한 빠르게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관련기사에서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게 흐르자 박근혜 대통령도 ‘경제 총력전 모드’로 나섰다”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7월1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최저임금위원회를 언급하며 미국과 일본, 독일, 호주 등 국가의 최저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수준을 직접 비교해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9일 새벽 노동자들의 반대·불참 속에 공익위원·사용자위원들이 참석한 표결을 통해 최저임금을 6030원(126만원)으로 결정했다. 1990년 최저임금 도입된후 인상폭은 가장 컸으나, 인상률 8.1%는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들 국가의 최저임금 시급으로 서울에서 쇼핑할 수 있는 생필품이 더 많았다”며 ”통상 최저임금 시급을 결정할 때 각국의 물가수준이 반영되지만, 같은 조건으로 서울에서 생필품을 사면 한국의 최저임금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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