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6일 만에 현장 방문

[6월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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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40명을 넘어서면서 4차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마저 증폭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초동 대응의 허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 방문으로 국민 불안이 차단되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정상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6일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6월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이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 시설이 있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격리병실 앞에서 의료진에게 진료 상황 등을 물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병동과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현장으로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처를 국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한 비판여론을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도 경향신문과 동일한 사진을 실으며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 일정을 연기하고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16일 만”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는 우리가 이전에 경험을 한 번도 못해봤던 감염병이기 때문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실으며 박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은 ‘일각에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과 비교하지만 사스는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질병의 유입을 막아내는 것이었다’며 ‘메르스는 내국인에 의해 질병이 유입된 후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계속돼 양상이 다르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메르스 발생 16일 만으로 국민 불안을 차단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이날도 박 대통령 스스로 컨트롤 타워를 자처하지는 않았다”며 “박 대통령은 앞서 3일 청와대에서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갖고 종합대응 컨트롤 타워와 함께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구성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대책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6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메르스 발생으로 통제된 마을과 병원의 모습을 전한 신문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메르스 양성반응 환자가 발생한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 출입로를 5일 경찰과 방역담당자들이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이 난감한 표정으로 마을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전북도는 이 마을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1차 검진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자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마을 출입을 통제했다”며 “이 마을에는 100세 할머니를 비롯해 100여명의 주민 중 80%가 70~80대 노인들인 장수 마을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6월6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5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이 메르스 전염을 막기 위해 출입을 통제한 채 응급실 입구 옆에 설치한 임시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한겨레는 “이 병원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35번째 환자)가 근무하던 곳으로 이날 추가로 확진된 41번째 환자도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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