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까지…메르스 불안감 확산

[6월5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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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자로 확인된 서울 대형병원의 한 의사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말 대형 행사장을 드나들며 1500여명의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밤 10시40분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확진판정을 받고 3일까지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의사의 행적과 관련된 엄중한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메르스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으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6월5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박원순 시장의 긴급브리핑을 앞둔 4일 밤 서울시 직원들이 의사의 이동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경향신문은 “박원순 시장은 4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14번 감염환자를 치료한 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지난달 29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다음날인 30일 심포지엄과 1565명이 참여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며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건복지부에 접촉 시민들 전부에 대한 가택격리 등을 요구했으나 복지부는 당사자들한테 알리지 않고 행사 참석자들을 수동 감시하는 방법의 방역을 고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박원순 시장이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세계일보는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감염 상태에서 시민 15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자는 기존 병원 감염자와 달리 전 방위로 확산되는 만큼 감염 경로 파악 자체가 불가능하고 누구나 감염자가 될 수 있다. 국가적 재앙 사태”라고 보도했다.


▲6월5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을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국민일보는 1면 사진으로 4일 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서울 강서구 방화차량기지에서 지하철 전동차 내부를 소독하고 있는 모습을 실었다. 국민일보는 “도시철도공사는 메르스 사태 이후 전동차 방역소독과 대청소 횟수를 평소의 2배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4일 인천 영종도의 격납고에 입고된 항공기 객실에서 아시아나항공 방역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서울신문은 “메르스 확산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메르스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용된 소독제는 미국환경청(USEPA)에 등재된 MD125로 메르스의 원인균인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제거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진 약품”이라고 전했다.


▲6월5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메르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4일 서울 풍문여고에서 마스크를 쓴 여학생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모의고사를 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과 서울 남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념촬영을 하거나 관광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군까지 비상’이라는 제목의 1면 사진을 통해 마스크를 쓴 헌병들이 4일 경기도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 입구에서 차량을 검문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한겨레는 “오산 공군부대에 근무하는 ㄱ원사가 3일 메르스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아 이 부대간부와 병사를 포함해 군 전체에서 80여명이 격리 수용됐다”고 전했다.


▲6월5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현충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관련 사진을 게재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현충의 빛기둥’이 겨레얼광장 상공으로 쏘아 올려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보훈, 호국, 통일을 뜻하는 3개의 빛기둥은 현충일인 6일까지 사흘간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밤하늘을 밝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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