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골든타임 놓쳤다

[6월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내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메르스 발생 초기에 격리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15~17일 최초 환자가 첫 입원한 수도권 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남성(35),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어머니를 문병한 남성(35) 등 2명이 메르스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1일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1면 사진을 통해 메르스 공포 분위기를 전했다.

 

▲6월1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마스크 쓰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국민일보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31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는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을 세우는 병원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동아일보는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 앞에 메르스 감염자 격리 센터가 설치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심 증세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보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메르스 환자가 집중 발생해 잠정폐쇄된 수도권의 한 병원 진료실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병원 측은 ‘자진 휴원으로 환자들을 모두 돌려보냈으며 오는 10일까지 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6월1일자 경향신문 1면사진 캡처.

정부의 안이하고 허술한 초동 대처를 비판하는 신문도 있었다. 경향신문은 ‘고개도 안 숙인 대국민사과’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을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5번째 내국인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대해 브리핑하며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렸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면서 “정부의 안이하고 허술한 초동 대처가 3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과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메르스 골든타임’ 36시간을 놓쳤다며 사진과 관련 기사를 1면에 배치했다. 중앙일보는 “정부가 메르스 장악에 가장 중요한 초기에 하루 반을 그냥 보내는 바람에 잠복기 접촉자 추적 개시 시간이 늦어졌고, 그 이후 모든 대책이 그만큼 순차적으로 지연됐다”면서 “메르스 확산 방지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6월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자리에 새로 건립된 ‘1월드트레이드센터(1WTC)’의 전망대가 29일(현지 시각) 문을 열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2달러(약 3만5000원)이다.

 

조선일보는 개장식 후 첫 방문객들이 맨해튼 도심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조선일보는 “미국 최고층 건물인 이 빌딩(541m)의 100~102층을 활용해 고도 381m 지점에 조성한 전망대는 지상에서 47초 만에 오를 수 있는 초고속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며 “1WTC 건물은 작년 11월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됐지만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로 공실률이 37%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