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전 총리의 빗속 장례식

[3월3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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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리 전 총리의 시신은 29일 낮 12시30분 예포 21발과 함께 운구가 시작됐다. 고인의 장남인 리센룽 현 총리 등 가족과 정부 주요 관료가 그 뒤를 따랐고, 세찬 빗속에서도 수십만명의 싱가포르 국민들이 리 전 총리의 마지막 배웅길에 나섰다. 30일 모든 주요 신문들은 리 전 총리의 장례식 관련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3월3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싱가포르 국민들이 운구되는 리 전 총리의 관을 향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경향신문은 “장례 절차가 시작됨과 동시에 민방위대의 사이렌에 맞춰 싱가포르 전체가 1분간 추도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 순간에 맞춰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일제히 운행을 멈췄고, 해군과 공군 군악대는 추도 음악을 연주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일보도 리 전 총리를 실은 운구차가 파당 광장을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도로 옆에 늘어선 시민들이 리 전 총리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거리로 나선 조문객은 4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장례식 후 만다이 화장장으로 옮겨져 가족과 측근들만 참석한 가운데 화장돼 한 줌의 재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3월3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리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은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첫 해외조문’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박 대통령이 싱가포르국립대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았다”며 “박 대통령 왼쪽에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앉았고, 오른쪽에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앉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도 동일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서울신문은 관련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였다. 그의 이름은 세계사 페이지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고, 한국인은 리 전 총리를 잃은 슬픔을 싱가포르의 모든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영문으로 적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외 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의 해외 조문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장례 행사에 참석한 이래 15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3월3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박 대통령이 리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것을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각각 리 전 총리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묶어서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밝혔다”면서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최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3월30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28일 저녁 ‘지구촌 불끄기’ 행사를 1면 사진으로 담은 신문도 있었다. 한겨레는 28일 저녁 8시30분 서울시청을 밝히던 조명이 꺼지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이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지구촌 불끄기’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 행사는 2007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돼 매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등 세계 170개 나라, 1200여곳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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