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과 이병기의 악수

[2월2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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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이 실장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국정원장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깜짝 지명했다. 청와대 정무특보단엔 여당인 새누리당 재·3선 의원 3명을 내정했다. 28일 대다수 주요 신문들은 박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된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2월2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지난해 7월1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은 뒤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과 악수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이 실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이 앞서 이완구 국무총리 발탁과 4개 부처 개각에 이어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지난해 말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 이후 진행된 여권 개편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하지만 ‘2·27 청와대 인사’가 ‘돌려막기’ ‘올드보이 귀환’ ‘불통’ 등 박근혜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2월28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이 실장이 국정원장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 쓰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서울신문은 “이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동안 주일 대사와 국정원장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또 맡게 됐다”며 “그는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지낸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며 주요 ‘정치적 멘토’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이 실장이 지난해 8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세계일보는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의 정무적 ‘멘토’ 역할을 해왔던 만큼 당·정·청의 가교 역할을 하며 박 대통령의 ‘소통정치’를 적극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실장은 ‘대통령과 국민들께서 지금 저에게 기대하시는 주요 덕목이 소통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대통령과 국민 소통의 가교가 되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정부와도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2월28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일가족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만에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서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가족 3명과 경찰 1명이 숨진 27일 화성시의 비극은 세종시 사건을 인물과 장소만 바꿔 재현한 듯 닮아 있다.

 

국민일보는 이날 경기도 화성군 남양읍 사건 현장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국민일보는 “뒤로 보이는 2층 단독 주택에서 전모씨가 자신의 형과 형수, 파출소장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며 “동생 전씨는 이날 에쿠스를 몰고 와 범행했고, 차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재산 문제가 얽힌 가정불화가 언급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2월2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3·1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이를 조명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독립만세 불씨 댕긴 그날처럼…’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시민들과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동아일보는 “‘3·1 만세운동’ 96주년을 맞아 27일 부산 동구 좌천역 일대에서 부산 일신여학교의 만세운동이 재연됐다”며 “동래여고의 전신인 일신여학교는 부산·경남지역 3·1 만세운동의 첫 불씨를 댕긴 학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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