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임명된 차준영 전 상무는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월간 광장에 입사, 편집장을 거쳐 1987년 미주 세계일보에 합류했다. 이후 세계일보에서 사회부 교육팀장, 법조팀장, 국제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회장이 50여일 만에 바뀐 데 이어 사장까지 교체되면서 세계일보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세계일보 기자들은 재단이 통일그룹 관련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등 유·무형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정권과 긴장 관계를 해소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세계일보 한 기자는 “기자들이 재단에 실망한 부분도 있고 많이 지친 상태”라면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 지회도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통일그룹과 가정연합에 대한 권력기관의 외압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언론과 일반 독자들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권력기관의 행보에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며 “재단과 세계일보에 대한 권력기관의 외압설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통일교 재단, 세계일보 사장 교체 개입 의심")
이어 “압박의 실체가 있었다면 그들은 그 다음 단계의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세계일보 기자들은 일부 인사들이 정보 분석과 판단에 연이어 오류를 보이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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