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 총리 이완구 지명…김기춘 한시적 유임

[1월2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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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새 국무총리로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개편,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설 의사를 공개한 특보단도 일부 발표했다. 제2부속실은 폐지됐으며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이동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됐다. 24일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청와대 개편과 관련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1월24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국정 위기 탈출 가능할까’란 제목의 사진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원내대표의 모습을 비교해 실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의 국정 위기를 탈출할 선택지로 ‘이완구 국무총리’ 카드를 전격 꺼내들었다”면서 “심각한 민심 이반을 막고 국정 동력 회복의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는 박 대통령의 결단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24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이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중앙일보는 “신년 기자회견, K·Y 메모파문에 이어 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 정도로 민심 지표가 적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이번 개편이 이뤄졌다”면서 “여권 관계자들은 당·청 간 지지율이 역전되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30%를 기록, 특단의 반전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월24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김무성과 얼싸안은 이 원내대표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한국일보는 “박 대통령이 국정 위기 돌파를 위한 청와대·내각 개편안을 예상보다 빨리 내놓았다”면서도 “인석 쇄신의 핵심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한시적으로 유임되고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비서관 3인방이 일부 역할만 축소·조정된 채 청와대에 남게 되면서 민심을 즉각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야당을 찾아 인사하는 이 원내대표의 모습을 실은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이 원내대표가 총리로 지명되자마자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을 찾았다”면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환하게 웃는 이 원내대표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 대통령이 원내대표 임기가 4개월가량 남았지만 ‘연말정산 폭탄’ 논란을 계기로 지지율이 30%대 이하로 추락할 조짐을 보이자 이 원내대표를 소방수로 긴급 투입했다. 그만큼 다급했다는 뜻”이라면서 “하지만 진정한 인적 쇄신 의지의 바로미터 격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됐다”고 지적했다.

 

▲1월24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게재하며 “‘이완구 총리’ 카드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감지하지 못한 ‘깜짝 인선’이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이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에서 정치력이 검증됐고 야당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아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하다는 점에서 총리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친박근혜계 총리를 내세워 당·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면서 “그러나 교체 요구를 받은 비서관 3인방이 업무 조정과 역할 축소를 통해 잔류함으로써 쇄신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도 야당을 찾은 이 원내대표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하며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와 청와대 개편 인사를 통해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정치인을 내각 수장에 임명한 것부터 기존 인사 스타일과는 다른 데다, 청와대 특보단 인선의 경우 각계의 추천을 받은 상향식 인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인사 스타일 변화가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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