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단…이준석 선장 징역 36년 선고

[11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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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11일 실종자 수색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9일 만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잠수사, 자원봉사자, 해경 등 관계자들의 안전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정부도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수용하는 절차를 거쳐 수색 중단을 공식화함에 따라 12일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기자회견 모습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11월12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9인을 기리며 그들의 캐리커처를 1면에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한국 사회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던 지난 209일 동안 세월호는 무엇을 남겼을까”라고 반문하며 “지역·세대·진영을 떠나 ‘모두가 죄인’이라는 반성으로 모였던 마음들은 다시 각자 분열 속으로 돌아갔고 세월호의 상처는 여전하며 대통령의 ‘눈물의 대국민 담화’에 담겼던 치유는 그저 희망으로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 수중수색 종료 요청을 발표한 민동임씨가 기자회견문을 읽던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민씨는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실종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부인”이라며 “그는 나서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심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팔순이 넘은 시어머니는 아직 아들의 변고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월12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진도로 내려온 이주영 장관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은 신문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서울에서 수색 종료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진도로 내려온 이 장관이 진도군청 앞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을 전하며 “실종자 가족들은 앞서 이날 오전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수중수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 임정엽)가 이준석 선장에 대해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유기치사·상, 선원법 위반 혐의 등을 인정해 징역 36년을 선고함에 따라 관련 사진을 1면에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11월12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법도 닦아주지 못한 세월호 눈물’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이 법정 피고인석에 앉아 1심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겨레는 공판이 끝난 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광주지법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전하면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재판부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매우 좁게 적용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와 한국일보도 실종자 가족이 오열하는 모습과 이준석 선장이 재판을 기다리는 모습을 비교하며 ‘오열과 단죄’ ‘미진한 단죄…복받친 눈물’ 등의 제목을 붙여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11월12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삼성 라이온즈가 전날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이를 1면 사진으로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전날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을 11-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4년 연속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네 개를 하늘로 들어 보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전했다. 세계일보도 삼성 섬수들이 마운드로 뛰어나와 환호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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