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방북에 북 억류 미국인 2명 석방

[11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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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지난 8일 전격 석방됐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특사로 평양에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과 함께 미 군용기 편으로 이날 밤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국제사회와 갈등이 고조됐던 국면마다 미국 정치인을 방북토록 해 억류자를 풀어주는 패턴을 반복했던 북한은 이번에도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거세지자 이들의 석방을 전략적 카드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관계 최대 현안이자 소통의 방해물이었던 미국인 억류자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10일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으며 북·미 관계 진전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11월1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가족과 포옹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북한이 두 사람을 석방한 것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논의에 부담을 느껴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향후 북·미 대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도 케네스 배 모자의 2년여만의 상봉을 1면 사진으로 실으며 “2012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가 어머니 배명희씨와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이어 “케네스 배는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국무부, 북한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며 “지지자들에게 북한 주민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한국일보도 ‘가족 품으로’라는 제목을 통해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11월1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인도받기 위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이 평양을 방문함에 따라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신문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평양서 만난 美·北 정보기관 首長’이라는 제목의 1면 사진을 통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만나 얘기하는 모습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북한의 미국인 인질 석방 과정에서 미·북의 정보기관 수장이 만나 담판을 지었다”며 “이들 뒤로 미국 정부의 관용기가 보인다”고 보도했다.

 

▲11월10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오는 11일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가 2000일을 맞으면서 관련 기사와 사진을 1면으로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한겨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일하다 2009년 해고된 최성국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한겨레는 “최성국씨가 8일 저녁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장 구석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며 “하루 10시간씩 용접일을 하고 있는 최씨는 다시 쌍용차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11월10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자사의 행사를 1면 사진으로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게재했다. 세계일보도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진르 미술관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하나에서 셋으로: 한국 예술가 3인전’에서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 관람객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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