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기자단은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기사송고실 이전을 비판하며 자유로운 취재환경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건교부 기자들은 이날 ‘건설교통부 기자단 일동’의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로 건설교통부 청사에서 강제로 밀려나게 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건교부 기자들은 “건교부는 주택에서 도로, 철도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행정부처로 예산 집행이 막대하고 민원 소지가 많아 항상 가까운 거리에서 언론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들은 “건교부는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부의 조처로 기자들조차 정책 집행 상황을 제대로 감시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언론의 견제를 막으려는 건교부 기자실 이전 강력 항의 △건교부 청사 기자 출입 제한, 전화 취재 막으려는 행위 즉각 중단 △실효성 없는 전자브리핑제 거부, 기사 엠바고 및 현안 브리핑 사전 협의 등 3가지 공동행동안을 채택했다.
기자들은 "정부의 취재 제한 조처로 정부 투명성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밖에 없으며, 자유로운 취재환경이 보장되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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