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경영진간 소통 위한 가교역할 하겠다”
이데일리가 23일 종이신문 진출을 선언했다. 석간 무료신문 이브닝신문의 지분을 51% 인수, 종합일간지 시장에 진입했다. 10여 일 전 편집국장에 다시 취임한 손동영 편집국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경제지 출신인 손 국장은 2005~2006년 이데일리의 편집국장을 거쳐 이데일리TV 사장도 했다. 40대 중반 젊은 나이에 신문·방송·온라인을 두루 거쳤고 간부·임원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지만, 그에게도 온라인 매체 이데일리를 종이신문 시장에 진출시키는 일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손 국장은 &ld
“한경미디어그룹에 모든 열정 쏟아부을 것”
“위기를 기회로…고품격 스마트페이퍼 만들겠다”한국경제신문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종편 탈락의 충격은 잦아들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주류미디어의 방송진출과 급변하는 뉴미디어 시장. ‘경제지의 위상만으로 격변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구성원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김기웅 한경TV 사장이 올해 3월 새롭게 온 것이다. 신문과 방송 현장에서 30년을 일한 김 사장에게 거는 한경인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김 사장을 지난 12일 서울
MBC의 하루를 여는 ‘친절한 상권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투데입니다.”‘친절한 상권씨’는 MBC의 하루를 연다. MBC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앵커 박상권 기자는 온화한 미소와 말씨로 시청자들의 새벽을 깨우는 상쾌한 모닝콜이다. 박 기자는 뉴스투데이를 맡은 지 햇수로 어느덧 5년이 된 장수 앵커다. “그건 인사권자만 알 텐데….” 비결을 묻자 장난스러운 미소로 받던 그는 ‘긍정적인 사고’에서 이유를 찾았다. “제가 즐겁게 일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남들과 1
“현장에서 몸싸움도 많이 했어요”
한경 영상정보부장·전자신문 사진부장으로 활약형제의 아버지는 사진을 좋아했다. 1960년대 초 일본에서 구해온 니콘 카메라로 그들을 찍어주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 아버지는 기념사진 같은 건 잘 찍지 않았다. 대신 백열등 아래 두 손을 모으고 노래를 부르는 큰아들의 모습, 밥상 앞에서 투정을 부리는 막내아들의 모습 같은 잔잔한 일상을 사진에 담았다. 나중에 꺼내보니 그 시절이 생각나는 가슴 뭉클한 사진들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흘렀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진기를 만져보며 크던 어린 형제는 둘 다 사진기자가 됐다. 정동
“정권 교체 후 ‘언론장악 청문회’ 반드시 열어야”
신문발전법·미디어렙 공론화 등 중소매체 지원 강화할 것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취임 후 두 달을 거의 현장에서 보냈다. 최근 발족된 ‘종편 특혜 저지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위원회’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인터뷰 당일도 공안검사 출신 방송통신심의위원 선임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그는 언론노조의 미래와 한국 언론의 앞날에 대해 격정적으로 토로했다.-취임 이후 돌아본 언론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나.이명박 정권 3년 동안 미디어악법을 비롯해 수많은 권력의 도발이…
도시의 거리에서 천재들을 만나다
조성관 주간조선 편집위원이 런던 예술 기행서인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을 냈다. 찰리 채플린, 조지 오웰, 윈스턴 처칠, 제임스 배리, 버지니아 울프, 찰스 디킨스의 삶의 흔적과 성취를 더듬으며 런던을 재발견한다. 채플린이 어린 시절을 보낸 런던 빈민가 램버스, 오웰이 작가의 꿈을 키운 런던 북부 헴스테드, 디킨스의 체취가 남아 있는 그리니치 트라팔가 태번을 걸으며 갖가지 사연을 전하고 소통한다.‘런던이 사랑한 천재들’은 2007년 ‘빈을 사랑한 천재들’, 2009년…
“필벌보다는 상과 격려로 활기 넘치는 보도국 만들겠다”
사필귀정(事必歸正). 김진오 CBS광주방송본부장은 1년 만에 보도국 기자들의 지지로 보도국장으로 돌아왔다.보도국 기자들의 마음은 지난 1년 동안 지칠 대로 지쳤고 찢길 대로 찢어졌다. 기자들이 지난해 3월 보도국장 선거에 이어 지난 3월 선거에서 또다시 압도적인 표 차이로 김진오 후보를 지지한 것은 당사자 중 한 명이 현 상황의 실타래를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그 역시 기자들의 이런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 3월 말 취임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김 국장은 “흩뜨려진 보도국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소송 각오하고 검사 실명 다 밝혔다”
정희상 시사IN 기자는 지난해 2월 초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25년간 검찰에 스폰서 역할을 해왔다”는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인 한 남성의 제보 전화였다. 이 남성은 회사로 와달라는 정 기자의 요청을 거절하고 대신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에게 보낸 진정서와 자필 편지를 팩스로 보내왔다. 그가 바로 ‘검사 스폰서’ 정용재씨였다. 정 기자와 정씨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엔 오해를 했다. 자료를 주며 자신의 얘기를 써달라고만 하더라. 현장취재를 통한 검증을 거쳐야
“주식 오를 것 대비해 매입”
한국경제신문의 YTN 매입을 직접 진행한 신상민 전 사장과 15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YTN 민영화되면 주식이 오를 것에 대비해 샀다”고 밝혔다. -한경의 지분매입에 대해 향후 YTN 경영에 참여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래에셋 등 우호지분들과 간접 경영설도 나온다.YTN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이나 우리은행이 팔건, 말건 한전KDN과 마사회 등 YTN에는 정부 지분이 상당하다. 그 회사들이 팔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가 ‘Y
“영화는 제 인생의 추억 모음입니다”
블로그 게재 영화 에세이 35편, 중년의 가슴앓이 진하게 묻어나단골집 아줌마는 문 안으로 들어서는 그에게 알은체했다. “뭘로?” “늘 먹던 걸로, 삼합하고 막걸리 두 통….” 막걸리 한 사발에 멸치액젓이 간간하게 밴 파김치를 우물거리면서 그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영화 한 편 보고 막걸리 마시며 끼적거려요. ‘저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지,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지’를 생각하며 리뷰를 쓰는 거죠. 영화 리뷰는 나만이 갖고 있는 세상과의 소통장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