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실천한 시대정신 계승…할 말은 하겠다”
12월1일 개국을 앞둔 종편사 보도본부는 전쟁터다. 시험방송을 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다. 새벽밥 먹고 출근해 자정을 넘겨 퇴근하는 게 다반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일주일 후면 종편 뉴스가 베일을 벗는다. 새로운 뉴스에 대한 기대와 준비 미흡으로 인한 우려가 공존한다. 기자협회보는 종편4사 보도본부장 연쇄인터뷰를 통해 종편의 보도전략 등을 들어봤다. 밤 10시 메인뉴스, 드라마 정면승부중앙 기자 뉴스 출연 등 협업 극대화신뢰받는 뉴스로 깊이·유용성 차별이하경 JTBC 보도본부장은 김대중 납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희망의 미래 걷는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앵커 이창훈씨가 지난 7일 KBS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처음 만났다. 지난 7월 KBS의 제1호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이씨는 정오에 방송되는 KBS ‘뉴스12’에서 ‘이창훈의 생활뉴스’라는 5분짜리 코너 진행을 맡으며 앵커 데뷔전을 치렀다. 프롬프터를 눈으로 읽는 대신 점자정보단말기를 손으로 짚어가며 뉴스를 전달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 낯설었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매끄럽게 뉴스를 진행하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KBS 보도국에서도 “기대…
“SBS 미디어렙 지지 민방사장 퇴진운동 벌이겠다”
지역민방 소속 언론노조 지부장 전원이 지난 1일 목동 SBS 사옥 앞에서 SBS미디어홀딩스의 미디어렙 설립을 규탄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9명의 지부장들은 이날 삭발 투쟁을 통해 “SBS홀딩스의 광고 직접 영업 시도를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환 언론노조 지역민방노조협의회 의장(강원민방 지부장)은 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의 삭발은 투쟁으로써 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윤세영 일가의 탐욕에 대한 집행이자 그들의 오만함에 대한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rdqu
“실망 너무 커…차라리 보도 안했으면”
기자들에 분노보다 연민 “기자 본분 잃지 말길”“기자요? 기사에 실망이 너무 커 차라리 보도를 안했으면 할 때가 많아요.” 요즘 기자들에 대해 묻자 김진숙 지도위원은 대뜸 이 말부터 꺼냈다. 기자들의 취재와 보도에 대한 불신이 깊이 깔린 말이다. 기자들에게 맺힌 응어리가 큰 듯했다.“절박할 때는 작은 기사 하나에도 큰 상처를 받아요. 2차 희망버스 때 언론이 쇠파이프가 발견됐다고 허위사실을 보도했고, 6월27일 행정대집행 때는 노동자들이 강제로 끌려 나가는데도 축제분위기였다고 보
“어려운 이웃과 울고 웃는 방송이 제 꿈입니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 웃게 된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힘이 7개월 만에 김미화씨를 다시 스튜디오로 이끌었다. 다행히 이별은 길지 않았다. 김씨가 CBS 라디오(수도권 98.1MHz) 시사프로그램 ‘김미화의 여러분’으로 청취자들을 만나러 온다. 7일 첫 방송을 준비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묻어 있었다. 열정이 꿈틀대고 있었다. 꿈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타 방송에 있을 때도 CBS 칭찬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같이 일하게 된 PD들이 아이디어가 넘쳐요. 청취자들
“언론이 제 역할만 다했어도…‘나꼼수’ 인기는 슬픈 일”
‘이명박 대통령 헌정방송’이란 타이틀을 단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는 시사주간지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몫이 컸다. 현재까지 26회가 방송된 ‘나꼼수’에 주 기자가 합류한 것은 8회 방송 ‘청계재단의 진실’부터다. 도곡동 땅에서부터 BBK 주가조작, 그리고 청계재단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에 주 기자 특유의 꼼꼼함이 더해지며 대중들에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줬다. 각종 의혹들도 마찬가지였다. 방송이…
“힘있는 신문, 한경 ‘존재감’ 부각시키겠다”
“정부와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경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위험을 피하기보다 어젠더를 먼저 설정하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존재감’ 부각, 고광철 한국경제 신임 편집국장이 임기 2년 동안 꼭 이루고 싶다는 과제다. 그는 존재감 회복에 신문제작 원칙과 편집국 운영방향, 기자들의 자세까지 모든 것을 맞췄다. 24일 본보와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왕 짊어진 짐, 내 명예는 없고 신문의 명예와 기자들의 발전을 위해 한 몸 던지겠다&rdqu
“정치는 내 일 아닌 듯…언론으로 돌아가고 싶다”
무분별한 공방 중계 등 10·26 선거보도 ‘최악’언론이 신뢰 잃으면 어떤 파장 있을지 생각해야신경민 MBC 논설위원이 지난달 MBC에서 정년퇴직했다. 이미 지난해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MBC 기자생활을 사실상 마감했지만 이젠 공식적으로도 MBC를 떠난 것이다. 사측과 줄곧 ‘불편한 관계’였던 그는 “바쁘기도 하고, 가야 할 이유도 없어서” 회사에서 마련한 퇴임식에는 가지도 않았다. 좀처럼 타협하지 않는 그의 성격은 퇴직하는 순간까지도 변함이 없었다.월급쟁이
교수와 출판기획자로 제2의 인생 도약
올 초 30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방송 현장을 떠난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보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화려한 이력을 거친 그에게 최근 새로운 이름표 두 개가 추가되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그리고 ‘북셰프’. 대학 강의실에선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는 청춘들과 에너지를 나누는 한편 청소년을 위한 출판 기획자로 변신해 한 권의 책을 펴낸 정흥보 교수를 7일 서울 시내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최연소 억만장자, 20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 시크릿을 담은 책…
“잠과의 전쟁…울트라마라톤을 아시나요”
2005년 마라톤 입문…올해까지 울트라코스 11회 완주기호일보 채흥기 제2사회부장은 기자, 마라토너, 시인 등 여러 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신문에서는 의정부 주재 기자로, 1백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토너로, 채정은이라는 필명을 쓰는 시인으로,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다.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울트라마라톤이 단연 눈에 띈다. ‘잠과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울트라마라톤은 최소한의 수면과 식사만 하고 1백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일컫는다.“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