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디어는 ‘혁명중’…신문 살길은 ‘창업가 정신’
세계는 ‘초연결망사회’(micro-connected society)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인이 유튜브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공유하고, 전자화폐 비트코인으로 세계 곳곳에서 결제가 이뤄지며 화폐장벽도 무너질 태세다. 오늘 아침에 나온 글은 바로 구문이 돼 버리는 그런 시대다.사내에서 ‘행동형’ 기자로 꼽히는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간 공부하며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1년에 수백 개씩 새로운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에서 만
겉모습만 바뀐 ‘대한민국 자화상’을 비추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사회는 겉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다. 그 모순을 들춰내 다시금 반복되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네 컷의 네모난 창속에 우리 사회가 그대로 압축돼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권력’부터 ‘죽은 서민의 사회’까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다. 지난 1995년부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경향신문 ‘장도리’의 박순찬 화백이 모음집 ‘516공화국’을 지난달
“지금은 ‘잘 알지 못하는’ 보통사람들이 말할 때입니다”
“팟캐스트의 2막을 열고 싶다.”팟캐스트 ‘최고탁탁: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지난 14일 출시됐다. 최성진 한겨레 기자, 고재열 시사IN 기자, 탁재형 다큐멘터리 PD, 탁현민 공연연출가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할 말은 하자’는 취지로 한데 뭉쳤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줄 것”이라는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종합 팟캐스트를 지향하며 매주 한번,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방송한다. 사운드클라우드, 팟빵, 아이튠즈, 유튜브 등을 통해…
“50년 기자생활 마침표…이제 큰 짐 덜었다”
그는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했다. 언론계에서만 50여년, 역사의 굴곡을 겪으며 매일을 숨 가쁘게 달려왔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 김성호 전 주필은 지난 2일 기자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1964년 5월 동양방송(TBC)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정확히 49년6개월 만이다. TBC에서는 보도국 정경부장과 파리특파원으로 활동했고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중앙일보에서 논설위원을 지냈다. 이후 1999년 문화일보 논설위원, 2008년 헤럴드경제 객원논설위원을 거쳐 2009년부터 4년간 파이낸셜뉴스 주필을 맡
“어머니 나라에서 이룬 꿈…이제 시작입니다”
코리아헤럴드의 유일한 외국인 취재기자, 한국계 미국인 줄리 킴 잭슨(Julie Kim Jackson) 기자는 매일이 고군분투의 연속이다.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3살 때부터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식 교육을 받았지만, 한국 생활 5년째 접어든 지금도 그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아리랑TV에서 인턴, 조연출PD 생활을 거쳐 지난해 9월 코리아헤럴드에 입사한 잭슨 기자는 현재 문화부에서 음악과 여행 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수많은 케이팝 스타들을 만났고 제주도, 백령도, 평창, 순천 등 곳곳에 숨겨진 절경을 찾아다녔다. “특히 백
“적극적 의제설정…편집국 역동성 되살리겠다”
“상당한, 그리고 엄중한 중압감을 느낀다.”취임한 지 한 달여. 김명호 편집국장은 국민일보의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1988년 공채 1기로 국민일보 25년 역사를 함께 해온 김 국장은 “최강의 편집국을 꾸릴 것이다. 그렇게 할 자신도 있다”고 단언했다. 언론계에서는 국민일보가 지난해 6개월 총파업 이후 아직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내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다수 기자들은 김 국장과의 일대일 면담에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달라&rdqu
“국민상식에 근거한 무죄 판결, 완성된 결과는 아니죠”
지난 24일 새벽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주진우 시사IN 기자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의 1심 무죄 선고가 나던 순간이었다.이번 무죄 판결 뒤에는 민변에서 활동하는 8명의 변호인단이 있었다. 그중 수많은 소송에 시달리는 주 기자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이가 이재정 변호사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화 사무실에서 만난 이 변호사는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했고 배심원들이 충분히 숙고한 무게 있는 판결”이라며 &l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책임감으로 시작한 일”
“기자들의 식품 전문성을 높이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벌써 20회가 다 되어 가네요.”1996년부터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식품의학전문기자인 박태균 중앙일보 기자. 그는 지난해 5월, ‘한국식품기자’ 포럼을 설립했다. 매달 한 번씩 보건복지부, 병원 출입기자를 비롯해 식품관련 변호사, 대학교수, 전·현직 고위공무원이 연사로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포럼이다. 매달 첫째 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모인 기자들이 도시락을 먹어가며 연사
29년차 기자의 도전 “검증된 팩트·이성적 논리의 시사토크 만들 것”
내년이면 기자생활 30년을 맞는 최영범 SBS 논설위원은 ‘스트레이트’한 삶을 살아왔다. 처음 기자 명함을 새겼던 동아일보 6년간은 사회부, 국내 최초 민영방송의 개국멤버로 합류한 SBS에서의 23년간은 거의 정치부 한 우물만 팠다. 앵커나 특파원 할 복도 없이 연수 갈 궁리할 새도 없이, 대선 네 번을 치르며 줄곧 후배들과 현장만 뛰다 보도국장까지 짊어졌다. 굳이 꼽자면 지상파 DMB 선정 때 정책팀장을 지낸 게 외도라면 외도인 그에게 올 가을 색다른 기회가 왔다. 지상파 방송이 처음 시도하는 낮 시간대 라이
“기사가 좋아져야 신문이 산다…민생 위해 타협없이 보도해야”
“정확한 의미 해석과 평가·비판과 대안 제시로 활자매체 강점 살리겠다”NLL 대화록 논란이 정국을 마비시키고 있지만 국가기록물에 대한 문제제기를 최초로 한 언론이 세계일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깊이 있는 탐사보도와 의제를 발굴하는 감각으로 우리나라 주요일간지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세계일보.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침체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그래서 신사옥 입주로 ‘신문의 거리’ 광화문에 입성한 세계일보 구성원들은 새로운 의욕을 얻고 있다. 희망의 불씨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