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들도 인정하는 '법조통'
인생에 있어서 라이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도 성공한 사람일지 모른다. 기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선의의 경쟁은 타성과 진부함을 없애주고 진취적 사고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기를 가다듬고 자기를 발전시키는 최대조건일 수 있다. 특히 낙종과 특종을 맛본 기자라면 라이벌이 밉기도 하고, 좋기도 할 것이다. 본보는 앞으로 ‘라이벌 시리즈’를 통해 기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조망하고자 한다. 먼저 첫 순서로 법조기자만 10년 이상을 한 동아, 조선 법조팀장을 취재했다. 이들은 법조기자들뿐만 아니라 법조인들도 알
돌발영상, 노컷뉴스로 대박
“신선하다” “독특하다”뉴스 속 뉴스를 서비스하는 새로운 형식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사 내부 정보 보고사항을 인터넷에 그대로 공개하는 CBS ‘노컷뉴스’와 보도되지 않은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는 YTN의 ‘돌발영상’이 그것.이들은 모두 기존에 공개되지 않던 정보를 활용해 또 다른 뉴스를 생산한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CBS와 YTN의 실험적인 시도는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보도 형식으로 연착륙됐다.노컷뉴스는 언론이 독점하고 있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상무
제도적 뒷받침·자기혁신 필요“다매체 경쟁시대에 있어서 지방신문은 경영뿐 아니라 인적 구성에도 상당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근무여건과 임금구조는 지방신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 전체가 처해있는 현실입니다.”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상무(전국지방신문협의회 간사)는 “지방신문은 중앙지의 물량공세와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 주 수입원인 지역광고 수익만으로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한정된 수입을 통해 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김 상무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중앙 집권적 패러다
"조합원 비조합원 똘똘 뭉쳐야"
“50년 역사를 가진 한국일보가 현재의 어려움에서 살아남는 길은 노조 조합원이건 비조합원이건 한데 뭉치는 것뿐입니다”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일방적 경영정상화 방안 추진에 맞서 무기한 천막철야농성에 돌입했던 전민수 한국일보 노조위원장은 지난 한 달여 동안 한국일보를 살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이런 고민 끝에 내놓은 결론이 “50여년 역사를 함께 해온 직원들을 비인간적인 대우로 내쫓는 경영진들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전 사원이 한마음이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50여명의…
40주년 기념식 진행 YTN 김선희 기자
“큰일에 떠는 성격이 아닌데 대통령 내외 뿐만 아니라 엄청난 경력의 선배들이 모이신 자리에서 후배기자로 사회를 본다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기협 창립 40주년 행사 사회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인 김선희 기자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형’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앳된 얼굴이었다. 김 기자는 “올해 고대 언론대학원에 입학했는데 언론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지금과 같은 자유스럽고 민주적인 환경을 위해 선배들이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고 숙연해 진다”며 “앞으로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후배들이 이어나
40주년 회고 영상물 내레이션 MBC 김은혜 기자
“선배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고 지켜온 기자협회의 40년 역사를 담은 동영상물의 원고를 제가 읽은 것은 영광이자 보람입니다”기협 40주년을 회고하는 영상물에 ‘목소리’로 참여한 MBC 김은혜 기자는 “MBC 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천을 했고,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인연도 있어 기협에서도 저를 지목하는 등 양측 ‘의견일치’로 뽑혀서 솔직히 기분이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11년차 기자인 그는 “조금씩 무뎌지거나 다른 일에 관심이 생기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 “후배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기자 일에)익숙하고 유연해 진 것이
‘뉴스 상품화’ 전통적 언론가치 저해
기협 편집권독립 투쟁사 세계언론 귀감크리스토퍼 워런(Christopher Warren)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기자협회의 나아갈 길과 현 IFJ가 추진하는 사업, 한국언론을 바라보는 입장 등을 밝혀왔다. 워런 회장은 급변하는 한국기자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언론개혁의 정점에 서 있는 한국의 언론이 새로운 40년을 위해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급변하는 세계 언론환경에서 앞으로 언론인들이 당면할 가장 어려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언론인들은 세계화, 언론사…
"기자는 권력에 정절 팔아서는 안 돼"
보수언론, 냉전사고·친미 논조 각성해야사람들은 리영희 선생(75)을 ‘시대의 양심, 행동하는 지식인’ 등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그는 진실을 위해 한평생을 올곧게 살아왔다. 그가 1970년대에 쓴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은 당시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에겐 필독서요, 계몽서였다. 그는 합동통신과 조선일보에서 베트남 파병의 진실보도를 했다가 두 번이나 해직됐다. 또한 박정희정권에서 전두환, 노태우정권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정권의 감옥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구속되기도 했다. 그가 걸어온 궤적은 오늘 우리 기자들이 다시 한 번 되새
“새벽엔 신문배달, 낮엔 커피전문점”
일선지국 새 수익모델 창출 실험“경품이 판치는 불공정한 신문시장에서 경품 없이 독자들을 확대하기 위한 독자적 모델을 찾는 것이 이번에 신설된 원미 지국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일선 기자가 신문판매의 최일선인 지국을 개설, 지국장으로 변신해 화제다. 경향신문 이준호 기자는 비록 한시적이지만 6개월 동안 원미지국장을 맡게 된다. 이 기자의 아이디어로 2일 부천시 상동 신도시(라일락 마을)에 개설된 ‘경향뉴스&커피’는 단순한 지국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지국 개념으로 운용된다. 기존 지국과 달리 새벽 신문배달뿐 아니라 낮엔 ‘테이크 아웃…
바둑전문기자 조선 이홍렬-중앙 박치문
보통 전문기자를 구분할 때 석사냐 박사냐 하는 학문적인 ‘지위’가 기준이 되곤 한다. 그러나 바둑과 같은 대중적인 분야에서는 오랜 경험과 ‘선수’급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 함부로 전문기자 타이틀을 부여하지 않는다. 현재 신문 지면을 통해 바둑기사와 기보 해설을 동시에 쓰는 기자는 단 두 명. 조선일보 이홍렬(55) 기자와 중앙일보 박치문(57) 기자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을 비유할 때 바둑용어로 ‘사는 수’와 ‘잡는 수’, 일반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