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국가와 국민 그리고 조국의 앞날을 깊이 성찰하길
작성자 : 사무국   작성일 : 2004-03-12 18:51:13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대통령 탄핵안이 12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최장 6개월간 대통령 권한정지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 기자들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앞으로 전개될 국가 장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무게는 천근만근이다.

다양한 반응이 국민들로부터 나오고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염증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할 단어는 '당혹' '염증' 보다 '냉정' '차분' 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불행한 이번 사태가 입으로는 민족과 국가를 앞세우면서도 실상은 당파적 이익만을 좇는 해묵은 관행을 털어내고, 변화와 개혁의 국민적 여망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것이 바로 시대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

이 시대 언론과 언론인들은 소속사의 정파적 입장에서 벗어나, 무엇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조국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2003.3.12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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