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최연희 전 총장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2-27 15:42:14
<성명서> 최연희 전 총장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이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 한 것에 대해 한국기자협회는 큰 분노를 느끼며 그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

3선 의원으로서 야당의 사무총장이란 중책에 있던 그가 동석한 여기자를 껴안고 가슴을 만진 행위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가 해명이라고 한 말이다. 그는 “음식점 주인인 줄 알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음식점 주인’이면 성추행을 해도 된다는 말인가? 법조인 출신으로 국회 법사위원장까지 지낸 자의 이러한 행동과 발언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기막혀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한나라당은 최 전 총장의 당직 박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협회는 한나라당의 이런 조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최 전 총장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만이 이번 사태의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여기자들의 취재 환경에 대한 언론계 내부의 성찰도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여기자들이 남자들과 똑같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성추행이라는 전근대적 범죄의 잠재적 피해자라는 현실을 드러내 보였다. 각 언론사들도 여기자들의 권익 보호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2006년 2월 27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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