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내정간섭 발언을 사과하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1-18 08:19:33
<성명서>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내정간섭 발언을 사과하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2005년 10월 부임 이후 문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앞서 ‘북한 범죄정권’, ‘남북경제협력 속도조절론’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 정권에 대한 남한 주민들의 우려 표명’을 주문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 대사관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인 ‘카페 유에스에이(cafe USA)’에서 1월 16일 네티즌에 대한 답글 형식의 글을 통해 ‘한국인은 북한 정권을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 발언은 대북 압박을 뛰어넘은 ‘남한에 대한 내정간섭’이다. 주재대사가 그 나라 국민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내정간섭 아니면 무엇인가.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 가운데 누가 이렇듯 오만한 태도를 보인 적이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남한에 대한 내정간섭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이 발언은 한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뿐 아니라 한․미 우호관계 유지에도 해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 백해무익한 대북 자극 발언은 그만두고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접근태도를 가져주길 바란다. 대화를 통한 해결은 상대 국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셋째, 미국은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 정상적 관계에서 대화가 가능하고 충분한 대화로써 공산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2차 대전 이후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법론이라는 것은 버시바우 대사도 잘 알 것이다.

넷째, 북한 주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면 그에 부합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고통의 책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몇몇 나라들의 철저한 봉쇄정책에도 있다. 자기 성찰의 흔적도 찾아 보기 힘든 미국 정권의 대북정책이야 말로 지금 이 시기 한반도의 가장 큰 골칫거리이다.


2006년 1월 18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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