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북한 로켓 논란,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6-26 14:15:19
<성명서>
-북한 로켓 논란,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북한의 ‘대포동2호’ 로켓발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어렵사리 조성된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헤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로켓과 미사일을 구분 못하는(혹은 안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 큰 실망을 표현한 바 있다. 더욱이 국회에 출석한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마저 미국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현상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한국기자협회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결단코 반대한다. 지난 6월 19일자 성명에서도 우리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상태를 조성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러한 의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계속 확대 재생산하면서 한반도 긴장과 남북한 화해협력 분위기를 저해하려는 그 어떤 외세와 ‘사대주의적 언론’도 과감히 배격한다.

물론 미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구상의 그 어떤 국가가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주권에 속하는 사항이다. 특히 인공위성의 경우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 발사를 막을 그 어떤 국제법도, 규제도, 관습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심지어 “인공위성도 안 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한국 언론도 이와 같은 시각에 동조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어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이러한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각국의 고민과 지혜가 모아져야 하며, 이를 보도하는 언론도 이러한 사실을 깊이 인식, 북한의 로켓 발사문제가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상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 내에서 북․미 직접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유의한다. 주변국은 물론 국내 언론과 정부 당국도 대화․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6년 6월 26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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