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천일보·전남일보 지령 1만호
인천일보왼쪽가 28일 지령 1만호를 발행했다. 1988년 7월15일 창간한 지 36년 만이다. 인천일보는 챗GPT 달리 4.0이 생성한 이미지로 1면을 채웠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종이신문의 미래를 조망한 그림을 그려줘!라는 명령어를 넣어 나온 이미지다. 인천일보는 지령 1만호 사설에서 언론 고유기능인 정론직필과 불편부당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했다.전남일보오른쪽도 21일로 지령 1만호를 맞았다. 1989년 1월7일 민주와 진실, 지방시대를 주제로 창간사를 낸 지 35년 4개월여만이다. 전남일보는 1면에 창간호를 다
[기획·특집] "묵은지 삼겹살과 음풍농월, 네 노래는 내 웃음이 되리라"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가운데 요리부심이 있다. 아펜니노 반도에서 멀어질수록 미각에 관해서만큼은 타협하지 않은 보수성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거나 까르보나라에 베이컨을 넣는 행위는 신성모독으로 간주되고, 우리가 아는 피자 상당수는 유사피자 딱지를 면할 수 없다. 그들의 자부심은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선정한 미식국가 1위(2024년 기준) 같은 타이틀을 통해 뒷받침되곤 한다. 그런데 어느날 농월정(弄月亭) 사장님이 고기를 내려놓으며 지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탈리아에서 온 교수 양반이 우리집에서 먹고, 나중에
[오피니언] 방심위 '신문사 유튜브 심의' 진짜 표적 따로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회적 혼란 야기 조항을 구실로 신문사 유튜브를 심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버렸다. 방심위는 23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유튜브 콘텐츠 책임자를 불러 의견진술을 들었다. 두 언론사는 신문사 최초로 방심위 의견진술에 출석했다.방심위 통신소위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영상 박은주신동흔의 더잇슈(1월11일), 문화일보 영상 허민의 뉴스쇼(2월13일)에 대해 제재는 내리지 않고 해당없음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번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처음으로 신문사의 온라인 콘텐츠를 심의한 선례를 남겼다. 정권에 비판적인
[오피니언] 연금개혁으로 돌아보는 언론의 역할
일간지 현장 기자였던 2016년에 남몰래 추진하던 출판 프로젝트가 있었다. 회사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출판사를 섭외했다. 출간 시기는 2017년 중반으로 계획했다. 책의 내용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는 빼곡한 취재이자, 정책 검증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출간되면 자연스레 화제를 모으고, 정책 보도의 중요성을 환기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현실은 달랐다. 갑작스런 탄핵 정국으로 조속히 원고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출판을 접겠다는 출판사의 경고를 받았고, 부랴부랴 원고를 마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
[오피니언] 'BBC 버닝썬 다큐'는 무엇이 다른가
지난 일주일 동안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BBC뉴스 코리아의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봤다. 영상은 5년 전 한국 사회를 타격한 일명 버닝썬 게이트를 가해자들의 출소 시기에 맞춰 재조명했다. 수년 전 일어났던 충격적 사건으로서만 다루지 않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문제로 묵직한 한방을 날리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버닝썬 사태의 핵심이 뿌리 깊은 여성혐오라는 점을 명쾌하게 드러냈기에 충분히 강렬할 수 있었다.영상을 시청하는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물음은 왜 이런 보도는 한국
[기획·특집] [뷰파인더 너머] (158) 여름아, 좀 늦게 오면 좋겠는데…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올해는 여름이 참 빨리 찾아오는 듯합니다. 5월 중순인데 한여름 기온을 보이니 말입니다. 전북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갈매기에 과자를 던져주며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해변은 피서객들로 넘쳐나겠지요. 어쩌면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반갑지만은 않은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온난화로 최근 난기류
[만평] 기협만평 2024.5.29
[단신] 전혜원 시사IN 지회장
시사IN 새 지회장에 전혜원사진 정치팀 부팀장이 선출됐다. 전 신임 지회장은 2013년 시사IN에 입사해 사회팀과 경제팀 등을 거쳤다. 전 지회장은 언론 자유 관련 사안이 많이 있는 국면에 지회장이 돼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독립 언론으로써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어려움 겪는 언론들이 있다면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간안내] 최소한의 경제공부 - 문지웅 매일경제신문 기자
최소한의 경제공부는 저자인 문지웅 기자가 15년간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지식과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인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꼭 알면 좋다는 내용이 골자라 하겠다. 특히 이 책은 경제 문제를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접근하지 말고 다름 아닌 돈 문제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돈 문제야 말로 추상적이거나 허공에 붕 떠 있지 않고 구체적이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은행 대출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보여주는 챕터에선 은행에서 일하고 금융 분야를 오래 취재한 기자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인사·부음] [부음] 권귀순 한겨레신문 편집부 선임기자 별세
▲권귀순(한겨레신문사 편집부 선임기자)씨 별세, 이현씨 부인상, 이정씨 모친상, 윤정숙씨 자녀상, 권성섭영숙씨 동생상 =28일 오전 10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 영결식 30일 오전 9시30분 한겨레신문사 청암홀. 02-2227-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