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TBS 독자생존의 길, 누가 막나
서울교통방송 TBS가 결국 독자생존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공식 해제되며 11일 민간법인으로 전환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TBS를 지원한 근거가 사라지며 연말 지상파 재허가 심사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TBS가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정관 변경 허가를 신청했지만 방통위가 미적거려 앞길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이다.방통위가 정관 변경 허가를 주저하자 일부에선 보수 종편에 지상파 라디오를 넘기려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몇몇 보수 종편이 TBS 주파수에 눈독 들이며 서울시와 접
[오피니언] 언론이 무서워 정당을 이렇게 운영하다니
한국의 정당들은 지난 20년간 법을 제대로 지키며 운영되지 않았다. 놀랍게도 이 사실을 정당의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알고 있으나, 언론이 무서워서 혹은 언론이 만들어낼 여론이 무서워서 이 상태를 방치한다고 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현행 정당법 제30조에는 정당에서 월급을 받는 직원의 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법률에선 정당의 유급사무직원수 제한이란 표현을 쓴다. 이 법률의 1항은 정당에 둘 수 있는 유급사무직원은 중앙당에는 100명을 초과할 수 없으며, 시도당에는 총 100인 이내에서 각 시도당별로 중앙당이 정한다이다. 일
[오피니언] 개혁엔 늘 저항이 따른다
구멍 막기 법안(Closing the Loopholes bill)이 의회를 통과했다.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호주 공정노동법에 뚫려 있는 구멍을 메우는 개정안이 빛을 보게 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 개정안은 특수고용직인 화물기사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제 격인 안전운임제를 부활시키는 내용,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종사자가 최저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근거 등을 담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틈날 때마다 노동약자 보호를 입에 올리지만 노동법 구멍을 메우기 위한 법제도 개선은 지지부
[만평] 기협만평 2024.9.25
[단신] 신의 개입 -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이 책은 우리 사회 안에 굳어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관념이 잘못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트럼프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트럼프가 쓴 저작과 발언, 인터뷰 같은 1차 자료에 주목해 그의 언행부터 세계관, 성공 비결, 정책 특성까지 낱낱이 해부한다. 트럼프와 트럼피즘(Trupism, 트럼프주의)의 인기를 낳는 미국 사회의 구조 변화와 트럼프 2기의 주요 정책 공약과 비전도 분석한다. 저자가 보기에 트럼프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혁명적 변화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집권 1기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매가(MAGA: Make A
[미디어] '윤 대통령 명예훼손' 첫 본공판… 윤 대통령 증인 신청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언론인들이 기소된 사건의 본재판이 시작됐다. 2011년 윤석열 당시 검사가 친분이 있는 박영수 변호사의 청탁으로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의 실체를 두고 구체적인 공방도 처음 이뤄졌다. 윤 대통령 본인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24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한상진 기자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7월
[미디어] 한국일보 기자 107명 "육아휴직자 차별, 강한 분노"
한국일보 기자들이 육아휴직을 다녀온 기자의 해외연수 지원 자격을 박탈한 회사 측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24일 나온 해당 성명엔 평기자에서 차장, 부장, 부국장, 논설위원 등 107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일보 기자들은 성명에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A 기자에게 해외연수 추천 대상자 선발 탈락을 통보하며 그 사유로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언급한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김영화 뉴스룸국장 등을 향해 기자들은 그간 한국일보는 기사와 오피니언 칼럼에서 시대착오적인 기업의 육아휴직 사용자 차별을 꾸짖었고, 저출생을 야기하는
[미디어] "딥페이크 가해자 22만명"… 한겨레 트윗 '1300만' 노출
딥페이크 성범죄가 각계에 만연하다는 사실을 처음 전한 한겨레 보도가 X(옛 트위터)에서 1300만 회 넘게 노출됐다. 피해자층인 젊은 여성들이 X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 가해자가 수십만명이라는 보도 내용이 크게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를 한 기자는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성차별이 범죄로 표출된 또 한 번의 사례로 이번 사태를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겨레가 X에 올린 딥페이크 텔레방에 22만명입장하니 좋아하는 여자 사진 보내라가 24일 기준 타임라인 노출 수 1374만 회를 기록했다. 보도 당일인 8월22일 게시
[인사·부음] [인사]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21부 편집기획팀장 박수진
[미디어] 한국일보 기자는 육아휴직 다녀오면 해외연수 못 간다?
한국일보 A 기자는 최근 회사에서 진행한 외부기관 해외연수 추천 대상자 선발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탈락 사유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었다. 한국일보 노조는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차별이자, 불리한 처우에 해당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사측에 사과와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23일 한국일보 노조 성명 등에 따르면 8월29일 이성철 사장, 권동형 전무, 이태규 논설실장, 김영화 뉴스룸국장 등이 면접관으로 참여한 해외연수 지원자 면접에서 이 사장은 A 기자에게 최근 10년간 육아휴직으로 인한 공백이 많았다. 연수보다 계속 업무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