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가족 소식을 메인뉴스 리포트로 내보내 방송 사유화 비판이 불거진 G1방송이 내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에 나선다. 사태 후 노동조합은 대주주와 면담도 했지만 외부 진상조사위 구성 요구 등이 결국 사측에 수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속 조치가 첫발을 떼는 모양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G1방송지부는 11일 낸 성명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고, 회사의 무책임한 버티기에 동참할 수 없어 노사동수 윤리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는 것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실한 조사가 진행될 경우 모든 책임은 객관적 외부 전문가의 조사 참여를 거부한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대주주 조창진 SG건설 회장과 면담에서 노조는 ‘방송의 소유와 경영 분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방송제작 관련자 징계 입장’ 등을 물었으나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사측이 100% 외부 진상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는 ‘외부인이 더 많은 형태’ 구성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난항 끝에 내부 조사로 기울었다. 14일 노사 각 3인(총 6인)의 윤리위원회가 구성됐고, 이에 따라 16일 첫 회의를 앞둔 상태다.
편성규약 또는 단협에 재발방지책을 포함하기 위한 노사 각 2인(총 4인)의 실무단도 이날 구성됐다. 그간 노조는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수용, 보도국장·편성국장 중간평가 주기 1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해왔다.
국회 국정감사가 10월 시작되는 가운데 G1방송 사태는 대주주나 대표이사의 출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진상조사위 활동과 결과의 객관성, 재발방지책의 적절성, 이에 따른 관련자 징계 및 사과의 수위 등에 따라 비판의 재점화 여지도 충분하다. G1방송지부는 “방송의 사유화 문제는 전 국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주제”라며 “사측이 명확한 시한 안에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후 모든 책임은 오롯이 사측에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