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3~25일 임직원 과반수 추천 몫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직원 투표를 재시행한다. 앞서 방문진 이사 추천 준비위원회가 공모 지원자 중 이사 후보자 4명을 선정해 임직원 투표를 진행했으나 누구도 투표권자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정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EBS법)에 따른 첫 공영방송 이사 추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과반수 추천 조건’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앞서 17~19일 실시한 1차 임직원 투표 결과 4인 후보자 모두 투표권자 과반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이에 MBC는 방송편성규약에 따라 1차 투표 득표수 1~3위인 △김혜성 전 MBC 기자 △구자중 전 부산MBC 대표이사 △김종규 전 춘천MBC 대표이사를 두고 25일까지 재투표를 진행한다. 1차에 이어 이번 투표도 1인 2표로 실시된다.
공영방송 이사 증원과 추천 주체 다양화가 주요 내용인 개정 방송 3법상 임직원 몫 공영방송 이사는 ‘임직원 과반수’ 추천을 받아 임명된다. 이에 따라 개정된 편성규약에서 MBC는 임직원 투표 결과 투표권자(재적) 과반의 신임을 얻은 상위 득표자 2인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거나 부족하면 재투표를 해야 한다.
만약 재투표했는데도 후보 추천 필요 인원이 미달할 경우, 준비위원회가 다시 새로운 후보자를 선정하게 돼 있어 이사 추천 일정이 지연될 소지도 있다. 높은 투표율이 관건이 된 셈이다. 앞서 방미통위는 공영방송 이사 추천 주체들에게 26일까지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1명의 이사를 추천해야 하는 EBS는 결선투표 규정을 뒀다. EBS 편성규약은 재적 임직원 과반수의 참여로 투표가 성립하고 재적 임직원 과반수의 득표자를 추천하는 것을 전제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엔 최다 득표자 2명에 대해 결선투표를 실시해 1위 후보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EBS는 면접 심사를 거쳐 선정된 △류재호 전 EBS 콘텐츠기획센터장 △손복희 전 EBS 수석 △전영균 전 EBS 수석 등 3명을 대상으로 24일까지 임직원 투표를 시행한다.
한편, 시청자위원회 추천 후보자도 속속 가려지고 있다. MBC 시청자위원회는 22일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실시해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영희 한겨레신문 전 편집인 △신종원 전 한국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이상원 고려대 미디어학부 부교수(가나다 순) 등 4인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24일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다음 추천 이사 후보 2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EBS 시청자위원회 추천 몫 이사 후보자엔 △김미경 청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성규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 △김혁조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류현위 전 EBS 콘텐츠기획센터장 △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윤석빈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아동권리협약연구소 부소장 △최성진 서울과기대 ICT융합공학과 명예교수 △최혜경 전 EBS 방송제작본부장 등 8명이 선정돼 23일 면접 심사가 진행됐다. EBS 시청자위원회는 이들 중 2인을 선발해 EBS 이사로 방미통위에 추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