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 이규연, 대변인 강유정, 디지털소통비서관 김남국

대통령실 언론 소통 참모진 인사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서 언론과의 소통을 담당할 참모진 윤곽이 나왔다. 4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강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된 데 이어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 김남국 전 의원이 합류했다. 공보 역할을 총괄하는 홍보소통수석엔 이규연 전 JTBC 보도부문 대표가 8일 임명됐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보도국장과 보도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JTBC 퇴사 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특임교수로 일하다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에 합류했고 대선 기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특보를 맡았다.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업무에 임할 것”(강훈식 비서실장)이란 소개에서 보듯 이 수석은 언론과의 소통뿐 아니라 대국민 소통 업무도 주요하게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변인은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고려대 연구교수, 강남대 교수 등을 지냈으며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선 기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 대통령은 강 대변인 인선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훌륭한 가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국민 디지털 소통 관련 업무를 다루는 김남국 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했던 ‘7인회’ 멤버로 원조 친이재명계다. 2023년 가상 화폐 투자 논란으로 탈당했다가 민주당에 복당했고 지난해 총선에 불출마했다. 김 비서관은 8일 이 대통령의 X(옛 트위터)에 달린 누리꾼들 댓글에 대댓글을 달아 “대통령실 공식 SNS 계정은 이번 주 내로 각 플랫폼과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했다. SNS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그동안 언론과 단절되면서 국민과 소통이 안 된 부분들을 다시 회복하라는 의미의 인사로 보인다”며 “군림하는 방식의 홍보소통은 안 된다. 여러 대안적인 방법이 나올 텐데 언론을 길들이거나 내 편을 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언론과 협력하는 구조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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