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가 한국의 계엄 및 탄핵 사태와 관련해 조기 수습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아시아기자협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아시아기자 1000명 서명’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조기에 수습되고 보다 진전된 민주주의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아시아의 롤모델이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시아기자협회는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을 이겨내고 산업화, 민주화와 선진화를 동시에 성취하며 아시아의 모델 국가로 우뚝 섰던 한국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한국이 어려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해 종전보다 더욱 중요하고 선도적이며 모범적인 아시아 으뜸 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집권당과 거대 야당은 당리당략을 벗어나 공동운명체로서 양보하고 역지사지하기를 바란다”며 “관용과 공존의 ‘한국형 민주주의’” 회복 등 6개 항을 요구했다. 아시아기자협회는 2월 중순부터 회장단과 집행위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성명서를 채택해 아시아 30여 개국에서 현지 기자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