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노사, 연봉 평균 15.6% 인상 합의

중간연차 저임금 왜곡 극복

한국경제TV 노사가 24년 차 이하 직원의 연봉을 평균 15.6% 인상하는 임단협에 합의했다. 중간 연차 직원의 임금이 지나치게 낮은 왜곡을 바로잡아 완만한 임금 상승 체계를 만드는 대신 연차와 별개로 주어지는 정기휴가를 폐지했다.

한국경제TV 노사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금 체계 개편을 위해 사측은 인건비 재원을 전년보다 9.5% 늘렸다. 중간 연차 임금 인상폭을 가장 크게 하고, 25년 차 이상은 임금을 동결했다.

8일 서울시 중구 중림동 사옥에서 현승윤 한국경제TV 대표(사진 왼쪽)와 임상우 노조위원장이 임단협에 합의했다. /한국경제TV 노조 제공

노사는 연차 상승에 따른 기본 임금 인상률도 정했다. 최대 5.5%에서 최저 0.93%로, 기본 인상률에 매년 노사 합의를 거쳐 정률 인상 폭이 더해진다. 정률 인상 폭을 2%로 합의하면 저연차는 7.5%, 고연차는 2.93% 임금이 상승하는 식이다.

단체협약 부문에서는 3년 안에 회사 대출 복지제도를 만들고 연말 성과급으로 이어지는 인사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등급 할당제를 없앴다. 퇴직연금 지급 방식은 안정적이지만 수익이 낮은 확정급여형에서 개인 선택에 따라 위험 부담과 수익률을 조절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으로 변경했다.

노조는 대신 사측이 요구한 5일의 정기휴가는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주 4일 근무제 도입 사업장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요구라며 폐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결국 이를 수용, 조합원 모두에게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 동안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115명 중 67%인 77명이 찬성해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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