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대표 14번 김장겸… MBC본부 "김장겸은 범법자"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12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기자, 14번 김장겸 전 MBC 사장 내정

김장겸 전 MBC 사장(왼쪽),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뉴시스, 유용원의군사세계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당선권에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와 김장겸 전 MBC 사장을 내정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대 총선 비례대표 순번 35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비례 12번에 유용원 전 기자를, 비례 14번에 김장겸 전 사장을 배정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통합미래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 전직 언론인을 상대적으로 당선권에 배치했다.

국민의미래에 비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와 천효정 전 KBS 기자, 이정훈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은 35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는 비례대표에 총 530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재’ 등 세 가지 관점에서 비례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전 사장이 비례 14번에 내정된 데 반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장겸에게 이런 후한 대접을 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비뚤어지고 왜곡된 언론관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장겸은 선정 기준 세 가지 중 어디 하나 해당되는 게 없다. 김장겸은 MBC 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부당노동행위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범법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미래는 김장겸에 대한 추천 고려사항으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 및 콘텐츠 산업 육성에 주력할 전문 언론인’이라고 설명했다”며 “편파·왜곡보도의 정점에 섰던 김장겸이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이 김장겸 국회의원 만들기에 혈안이 된 것은 권력의 충견으로서 MBC를 장악하고, MBC를 파괴하는 데 선봉에 세우기 위함임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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