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48) 병원 로비에 걸린 소원 쪽지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의대생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진 간 치킨게임 양상이 펼쳐지면서 ‘의료대란’이란 표현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3월11일 현재 둘 중 어느 하나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를 보이면서 환자와 그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다 못해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다. 누가 옳고 그르냐는 문제에 앞서 병원은 의사들이 인술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의술로 목숨을 구하는 ‘현장’이어야지 생명을 담보로 한 ‘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대구 영남대병원 로비에 걸린 수많은 쪽지들의 소원은 언제쯤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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