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양식들 - 김병익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

[단신/새로 나온 책]

기자, 문학평론가, 출판 편집인 등을 지내며 글쓰기로 한평생을 살아온 저자가 근래에 발표한 글들을 비롯해 중년 시절의 저작, 어린 시절의 시와 산문, 각종 수상 소감 및 대담 등을 엮은 글 모음집이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한창 문단 활동을 하던 때에 썼으면서도 단행본에 끼지 못한 글들과 젊을 때의 뜨겁지만 수선스러운 글들, 십대의 속셈 없이 어린 글들까지, 한자리에 몰아보았다”고 했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문학·사회·예술·인문·역사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시대를 진단하는 저자의 통찰이 오롯이 드러난다. 책 제목을 ‘기억의 양식들’로 붙인 까닭에 대해 “인간이란 기억의 존재”이며 “기억을 ‘양식(良識)’화함으로써 시간과 체험을 내면화하고, 그 기억을 ‘양식(樣式)’화함으로써 사상으로 얽고 언어로 공유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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