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15) 다이빙장에 핀 모네의 수련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오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장지시가 내려졌다. 수영 종목 취재는 처음이라 실전 경험을 위해 마침 광주에서 열린 전국수영선수권대회를 찾았다. 수영에서도 자유형, 배영, 접영 등 각각의 종목과 거리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경험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황선우와 김서영 등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국제 대회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이튿날, 어느 정도 감을 잡았고 시선을 다이빙장으로 돌렸다. 정식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선수들이 떨어지고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기를 반복했다. 스프링보드에서 뛰어오른 강인한 발끝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수면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흙탕물에서도 땀은 정직하다. 비인기종목의 불모지에서 수련(睡蓮)처럼 꽃피우기 위해 수련(修練)하는 내일의 황선우와 내일의 김연아, 내일의 우상혁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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