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4·19 호외'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국내 신문 보도 첫 사례]
동아 5건… 조선 1건도 포함
이승만 퇴진까지 긴박함 담아

1960년 당시 동아일보 호외<사진> 등 국내 신문사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국내 신문 보도의 등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4·19혁명 기록물’ 1019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이 지난 18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최종 등재됐다. 4·19혁명 기록물엔 신문 자료가 6건 포함됐는데, 이 중 5건이 동아일보, 나머지 1건이 조선일보 호외였다. 당시 양 매체는 1960년 3·15 부정선거 당일부터 이승만 대통령 퇴진발표까지 긴박한 상황을 호외를 통해 전달했다.

등재된 동아일보 기록물 면면은 △3·15 부정선거에 대한 야당의 불복결정을 알린 선거의 불법·무효 선언, 민주당 법정투쟁 결의(3월15일자) △4·19 시위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민간인 사망 94명’(4월21일자) △이기붕 부통령 당선자의 특별담화와 장면 부통령의 사임성명을 동시에 전한 ‘부통령 사퇴 고려’(4월23일자) △‘25일부터 야간통금 원상복구, 신문보도 검열제 철폐’(4월24일자) △‘이 대통령 하야용의 성명, 선거도 다시 하겠다’(4월26일자) 호외 등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동아일보의 관련 기사에서 “4·19혁명이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동아미디어그룹은 지난 17일자 사보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여정을 함께한 동아의 저널리즘적 가치와 기여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중요기록물과 관련해 “지속적인 디지털화와 대외 서비스를 통해 동아의 100년 콘텐츠를 더욱 빛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