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김혜경 측,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제378회 이달의 기자상] 이화진 KBS 기자 / 취재보도1부문

이화진 KBS 기자

KBS가 단독 보도한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정당과 시민단체들의 고소 고발에 이어 이제는 수사에 놓이게 됐습니다. 취재팀은 2021년 3~10월 사이에 이뤄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배모씨와 A씨 사이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 등을 제보받았습니다. 취재팀은 신분증과 경력증명서 등을 통해 A씨가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주무관으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A씨 주장에 대해 교차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보도의 핵심이 된 소고기 영수증의 경우 2021년 4월13일과 14일에 걸쳐 두 사람이 텔레그램과 전화 통화를 통해 구매 방식과 금액 등을 논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취재팀은 이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지 않고 A씨의 동의를 얻어 A씨의 개인카드 결제(4월13일), 취소 내용(4월14일)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또 법인카드 결제 내역은 개인이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직접 해당 정육식당을 찾아 매장 내 POS 단말기를 통해 개인카드 취소 및 법인카드 재결제 내역이 담긴 소고기 구매 실물 영수증을 확보했습니다. 또 재결제한 카드에 적힌 소유자 명의와 일련번호가 경기도 법인카드와 일치하고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 보도는 취재 대상, 취재원, 제보 내용, 사회적 반향, 객관성과 적확성, 검증의 공정성, 대선이라는 특수성 등을 모두 고려해 엄정해야 했습니다. 대통령이 선출된 지금은 새로운 권력을 견제하는 또 다른 검증 취재가 시작돼야 합니다. 국민의 마음으로 엄밀하고 꾸준한 감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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