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과 조선일보가 새해 신문 구독료를 2만원으로 인상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사고(社告)를 통해 1월1일부터 구독료를 2만원으로 월 5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2008년 3월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인상이다.
조선일보는 “그동안 종이값 등 각종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거의 대부분 신문들이 수년 전부터 차례로 구독료를 올렸다. 본지는 독자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구독료를 올리지 않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해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배달 인력들이 대거 배달 업체로 옮겨가면서 현재의 구독료로는 배달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인상된 구독료 전액을 배달원 처우 개선과 지국 운영 등 발송 및 배달 지원에 쓰겠다”고 했다.
서울신문도 지난달 6일자 알림을 통해 새해 구독료 인상 방침을 전했다. 2008년 5월 이후 13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단 가판대 판매 가격은 1000원(1부) 그대로 유지한다.
서울신문 역시 “최근 종이값과 인쇄비, 배달비 등의 대폭 상승으로 더이상 기존 구독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독자 여러분께서 너그럽게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매일경제신문이 2018년 7월 제일 먼저 월 구독료를 2만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듬해 한국경제와 서울경제 역시 구독료를 2만원으로 올렸고,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도 2만원으로 구독료를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