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에 퇴직금 50억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 서민선 CBS 사회부 기자 / 취재보도1부문

서민선 CBS 기자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올 추석 거리 곳곳에는 이같이 쓰인 현수막이 빽빽이 붙어 있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장동 개발이익을 정체가 불분명한 민간인 몇 명이 나눠 가졌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사업을 허가해 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뒷배’ 아니냐며 모든 관심이 쏠렸고, 국민의힘은 명절 내내 정치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CBS 취재로 확인된 내용은 이 같은 정치 공세를 무색하게 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고, 당에서는 이를 추석 전부터 알았지만 정치 공세를 위해 숨겨온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지만, 씁쓸함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월급 250만원을 받았는데 무슨 특혜냐’라던 곽 의원의 해명은 위정자들의 시각이 국민의 눈높이로부터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아빠 찬스’로 입사한 것부터가 일반 청년들에겐 특혜고 불공정인데, 무엇이 특혜인지조차 모르는 듯한 발언에 허탈하기까지 했다.


일반 서민들에겐 50억원도, 4040억원도 모두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권력자를 포함한 극소수의 돈 잔치에 서민들의 박탈감과 무력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보도 이후 국민적 관심이 폭발하면서 경찰과 검찰 수사로 이어졌지만 특혜를 준 사람과 받은 사람, 그에 대한 대가성 등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후속 보도를 통해 진상을 밝히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다.


어려운 취재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응원해주신 보도국 선배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무한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찰팀 캡과 바이스, 그리고 팀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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