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사진기자 동기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근사한 가을 풍광 앞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오래 ‘사진밥’ 먹어온 기자들이 이를 외면할 도리는 없지요.
같은 해에 각기 다른 신문사로 입사해 ‘동기’로 엮인 이들이 이제 ‘20년지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땐 물론이고, 지치고 버거울 때면 어김없이 찾아와 술잔을 부딪쳐 주는 친구들이었지요. 뭉텅뭉텅 떨어져 나간 것처럼 속절없이 흐른 세월에, 동기들의 존재는 적지 않은 위안이었습니다.
휴가를 맞춰 떠난 여행에서 일과 삶에 대해서도 꽤 얘기를 나눴습니다. 묵직해진 연차와 나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란 가을하늘의 햇살처럼 다정한 동기이자 친구들에게 이 코너를 빌어 전합니다.
“우리 지난 시간 잘해왔다. 남은 시간도 그렇게 가보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