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올해는 7월에 시작하는 늦은 장마가 왔습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에는 장맛비보다는 한낮의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등산하다 소나기를 만나면 난감합니다.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갈지 아니면 계속해서 올라갈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에 도달했습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옷은 모두 젖었지만 구름이 발아래 놓인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만 누리는 ‘구름위의 산책.’ 여름 등산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