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 윤석열 공보 담당자로

대선주자 캠프 직행에 "사실과 제 논리 갖고 논평해왔다" 밝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국민·언론 메시지를 담당할 공보 담당자로 내정됐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에 캠프에서 발표해야 (임명이) 확정되는데, 언론에 먼저 나왔다”면서 내정 사실을 인정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13년 조선일보로 옮긴 후 주로 정치부에서 근무했다. 최근까진 논설위원으로 일하며 ‘이동훈의 촉’ 등 다수 칼럼을 써오다 이번 주 초 조선일보에 사표를 냈다.

다만 현직 기자가 며칠 만에 유력 대선주자의 캠프로 간 것을 두고 언론계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그가 주로 정치 콘텐츠를 써왔기에 조선일보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 전 논설위원은 이에 대해 “공보 담당자 제안은 몇 개월 전 받았지만 칼럼이나 유튜브에선 사실과 제 논리를 갖고 논평을 해왔다”며 “(관련 콘텐츠를) 했다고 해서 윤석열 캠프를 돕는 게 저는 결격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잠행을 이어오다 최근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9일엔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다음 주께 공보 담당자 1명을 추가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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