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거듭 확산하면서 포털과 기업들이 자사 로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사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며 지역사회 감염 차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6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자 홈페이지 로고를 변경했다. 국민일보 제호를 감싸는 집 모양에 ‘모두를 위해 집 콕’이란 메시지를 넣은 로고였다. 고승욱 국민일보 편집국장은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콘텐츠퍼블리싱부 젊은 사원들이 로고를 만들었다”며 “지난번 사회적 거리두기 때 ‘우리 잠시 떨어져 있어요’라는 로고로 바꾼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상황을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자. 집에서 좀 나오지 말라’는 의미로 로고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실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하던 지난 8월 말 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표현하는 로고를 만들었다. 김상기 국민일보 콘텐츠퍼블리싱부장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국민일보 캐릭터인 ‘꿍미니’를 이용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 캠페인을 진행했다<위>. 당시엔 꿍미니가 집 안에서 고개를 빼꼼 내미는 모습이었다”며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면서 동시에 집 안에서라도 즐겁게 보내자는 차원에서 로고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IN도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했던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시사IN 각각의 글자가 멀어지는 로고<아래>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당시 편집국장이었던 고제규 시사IN 경영지원실장은 “올해 초 코카콜라 등 몇몇 해외 브랜드에서 자사 로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징화했다. 그래서 디지털팀에 얘기해 우리도 한 번 로고를 상징화해보자, 우리만의 시각을 담아보자 해서 이 같은 로고를 만들게 됐다”며 “처음에는 오류가 난 줄 아는 독자들도 있었다. 의미를 알고 나선 신기해하며 SNS에 우리 로고를 공유하곤 했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