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매경닷컴을 확대 개편해 디지털 대응을 강화한다. 매일경제는 지난 7일 인사에서 김정욱 기획실장 겸 디지털전략실장을 매경닷컴 대표로 겸직 발령했다. 이전 매경닷컴 대표는 부장급이었다. 이번 인사로 직전 편집국장을 지낸 임원이 자리하면서 조직 차원에서 힘을 싣는 모양새다.
매경닷컴 구성원 개편도 이뤄졌다. 매일경제 자회사인 매경비즈 기자 20여명이 매경닷컴 디지털뉴스룸으로 소속을 옮겼다. 매일경제 편집국에선 황형규 디지털콘텐츠 부장이 닷컴 디지털뉴스룸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디지털뉴스룸 산하 이슈대응팀 팀장엔 정욱 매일경제 기자가 파견됐다. 매일경제 한 인사는 “최근 보도된 ‘네이버 많이 본 뉴스 점유율’ 기사에서 경쟁사에 밀리는 걸로 나왔고, 랭킹뉴스 폐지 등 네이버 뉴스 개편 영향으로 디지털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으로 매일경제의 디지털 대응 조직은 크게 닷컴의 디지털뉴스룸과 편집국의 디지털콘텐츠부로 나뉘게 됐다. 그동안 닷컴은 주로 온라인 뉴스 편집과 큐레이션, 플랫폼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조직 개편으로 기자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닷컴이 직접 디지털 기사를 생산한다. 편집국 디지털콘텐츠부는 자체 프리미엄 뉴스,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다.
김정욱 실장은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자들을 닷컴으로 모아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편집국과 닷컴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선 편집국의 뛰어난 부장, 차장을 디지털뉴스룸에 배치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게 이번 개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