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신문 판형 베를리너로 변경

9월1일자부터 판형 변화… "작지만 단단해진 신문"

전남일보가 이달 1일부터 신문 판형을 기존 대판에서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했다. 판형 변경 첫날 발행된 전남일보 1면.
전남일보가 신문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했다.

전남일보는 9월1일자부터 기존 대판(39㎝×54㎝)보다 크기가 작은 베를리너판(32.3㎝×47㎝)으로 판형을 바꿔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이날 전남일보는 판형 변경 소식을 알리며 "작지만 단단해진 신문"을 내세웠다.

전남일보는 판형 변화와 함께 콘텐츠‧지면 개편도 선보였다. 앞서 전남일보 구성원들은 지난 6월 내부 TF를 구성해 '지역신문의 본질, 21세기 지역신문'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뉴미디어' 환경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신문 고유의 특성인 '활자 인쇄'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지었다.

이에 따라 보도자료, 속보, 발생기사 등은 온라인으로 먼저 출고하고 이 가운데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지면용으로 재가공해 게재하기로 했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기 위해 1개 면이던 오피니언면을 2개 면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김기중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판형 변경은 단순한 신문 크기의 변화를 넘어 신문 제작과정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라며 "이제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주기보다 '깊고 무거운 것'을 전달하는 신문이 되기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중앙일보가 베를리너판을 도입한 이후 국민일보‧이투데이‧파이낸셜뉴스(2018년), 주요 지역지에선 대구일보(2012년), 울산매일신문(2015년), 강원도민일보(2016년), 남도일보(2020년) 등이 이 판형으로 신문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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