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코로나 확진에 국회 폐쇄, 일정 '올스톱'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취재 사진기자 확진…뉴시스 "큰 걱정과 불편 끼쳐 유감"

출입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국회가 폐쇄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출입구가 봉쇄돼 있다. (뉴시스) 국회 출입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본관을 비롯한 주요시설들이 폐쇄되고 의사일정도 전면 중단됐다. 지난 2월 의원회관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가 일시 폐쇄된 적은 있지만, 국회에 상주하는 인원 중에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국회 출입 사진기자인 뉴시스 A기자는 지난 26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취재 직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22일 친지와 함께 식사하고 25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26일 국회로 출근했다가 이날 오전 10시45분 방역 당국으로부터 친지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A기자는 즉시 이 사실을 통보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른 국회 출입 뉴시스 사진기자 3명도 모두 철수하고 검사를 받은 뒤 자가 격리했다. 해당 기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들도 선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저녁 A기자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 TF를 소집하고, 저녁 9시경 국회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근무자 전원에 대해 즉시 귀가 조치를 지시했다.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및 어린이집 건물들은 소독 및 방역작업을 위해 27일 하루 폐쇄된다.

상임위 등 의사일정도 전면 중단됐다. 당장 29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등 향후 정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뉴시스는 27일 소속 기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진기자의 국회 출근으로 인해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국회 관계자, 동료 기자 여러분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지난 18일부터 재택근무 적극 실시, 밀접 접촉자 검사 강화 및 자가 격리 등 방역 당국의 노력에 발맞춰 각별한 예방 노력을 기울였지만 소속 기자가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국회 및 방역 당국의 방역 관련 조치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취재 현장에서 기자들의 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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