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들이 가상자산 매체를 설립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최근 가상자산 플랫폼을 직접 만들거나 기존 플랫폼들과 제휴를 맺고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가상자산 법제화가 시작되며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경닷컴은 지난 3일 가장자산 올인원 투자정보 플랫폼을 표방하는 ‘블루밍비트’를 선보였다. 블루밍비트는 전 세계 투자 고수들의 실제 매매내역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관심 있는 투자 고수들의 매매내역을 구독하고 그대로 따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투자 실력이 좋은 이들이 블루밍비트에 거래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게 운용체계나 프로그래밍 언어가 제공하는 기능을 제어 가능하게 만든 인터페이스)를 등록하고 실전 투자 수익률을 기록해, 다른 투자자들과 매매 수익률을 겨루고 더 많은 구독자를 만들어내 이로 인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산 전문 기자들과 로봇이 관련 실시간 주요 뉴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 관계자는 “가상자산 법제화 등으로 관련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경닷컴 측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준비했다”며 “현재 구글플레이에 초기 버전의 앱이 올라가 있는데, 앱 개발사 측과 버그 해소 등 베타테스트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원래 9월 중순 출시가 목표였지만 코로나19로 서비스 오픈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TV도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인 ‘센비트’와 업무 제휴를 맺고 공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센비트는 일반적인 거래소와 달리 길드 커뮤니티가 있어 길드끼리 경쟁을 통해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지난해 11월 서울경제TV와 제휴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경제신문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과 미디어가 함께 발전하자는 취지에서 일회성 파트너십이 아닌 체계적 관계를 위해 계약을 맺었다”며 “거래 방법이나 암호화폐 트렌드, 정보 제공 등 홍보 마케팅 제휴”라고 설명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