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동산 대해부 - 계급이 된 집'

[제354회 이달의 기자상] 김동현 서울신문 경제부 기자 / 경제보도부문

김동현 서울신문 기자. 2019년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아파트 값이었다. 법적으로 공동주택으로 불리는 하나의 주거형태에 불과하지만 한국에선 생활공간의 의미를 넘어 사회·경제 계층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서울신문 경제부는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기획하면서 △누가 수십억원짜리 집을 어떻게 사고 있나 △왜 강남 집값은 비싼가 △고위관료들의 강남 거주 비율은 얼마나 되나 등 3가지에 대해 질문을 해보고 답을 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약 8000여통의 주택등기부등본을 떼서 598개 아파트 매수자 연령과 성별, 대출 금액, 거주지 등을 파악했다. 또 ‘왜 강남 아파트 가격은 비싼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지난 20년간 이뤄진 도로·철도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370건을 전수 조사해 지역별로 분류했다. 또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혐오시설 배치 비율과 선호시설 배치 비율, 전봇대 지중화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거 환경을 분석했다.


이번 기획에서 서울신문 경제부가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계속되는 강남 불패의 근본 원인이 어쩌면 ‘불균형한 도시 정책’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등기 수천통을 떼는 무모한 취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안미현 편집국장과 기획의 완성도를 높여준 김경두 부장, 그리고 자료 정리를 위해 휴일과 야근을 마다하지 않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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