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도쿄특파원 폐지 "해외취재 지원에 비용 투입"

다음달부터 공식 폐지키로

경향신문이 일본 도쿄 특파원직을 폐지했다.

경향신문은 이미 지난해 도쿄지국 폐쇄를 결정하고 차기 특파원을 모집하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일본 현지에서 일한 김진우 현 도쿄 특파원의 임기가 이달 만료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경향신문 도쿄 특파원직이 공식 폐지된다. 이로써 경향신문은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 특파원만 유지한다.

도쿄의 경우 비교적 쉽게 오갈 수 있는 거리인 만큼 특파원 체제보다 때에 따른 일시적 파견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부 판단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그간 도쿄 특파원 체재비로 투입하던 자금을 일선 기자들의 해외 취재 지원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호기 경향신문 편집국장은 "지난해 폐지 결정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해왔다.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기자들에게 해외 출장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특파원 유지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며 "과거에도 한동안 특파원 운영을 중단했다 재개한 사례가 있다. 향후 다시 파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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