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아에서 독보적 지위입증...혁신적인 흰 쥐 돼 태산 흔들자"
[2020 신년사] 이용웅 아주경제신문 사장
한국기자협회 jak@journalist.or.kr | 입력
2020.01.02 13:44:05
"낮에 꿈꾸는 사람은 밤에만 꿈꾸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흐릿한 시야에서 영원의 틈들을 포착한 그는 깨어나는 순간 위대한 비밀의 문턱에 잠시 머물다 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전율한다"
‘어셔가의 몰락’ 등 기념비적인 추리소설을 써낸 에드가 앨런 포의 유명한 명언입니다.
사실 꿈을 꾼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은 아닙니다. 누구나 꿈은 꿉니다. 악몽도 꿈이고 몽상도 꿈이지요. 다만 어떤 꿈이냐에 따라서 삶의 목적이 달라지겠죠. 여기에서 꿈이라 함은 물론 밤에 잠을 자면서 편하게 꾸는 꿈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언가를 실현시키기 위해 꾸는 꿈을 말합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가족 여러분!
60년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의 해, 기해(己亥)년이 가고 2020년 경자년 (庚子年)의 흰 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들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쥐라고 하면 혐오의 대상으로 삼지만 ‘쥐’를 가지고 떼돈을 번 사람이 있으니 바로 ‘미키 마우스’라는 캐릭터를 창조한 ‘월트 디즈니’ 부부입니다. 미국에서도 모두가 가난했던 1920년대 후반. 디즈니 부부는 끼니를 걱정하는 가운데 빵 조각을 얻어먹으려 매일같이 찾아오던 생쥐 한 마리에 그만 정이 들고 말았지요. 부인이 ‘미키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남편이 그림을 그린 ‘미키 마우스’는 이후 세계적인 공룡 기업인 ‘월트 디즈니’가 탄생할 수 있는 모태가 됐습니다.
누구나 혐오하던 대상인 ‘쥐’를 가지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탄생시킨 디즈니 부부야 말로 ‘혁신의 전도사’요 ‘유전공학의 대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나의 모든 것이 바로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음을 기억한다”면서 “당신이 어떤 것을 꿈꿀 수 있다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이처럼 중요합니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가족 여러분.
한 해도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없지만 2019년은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가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바로 직전 해에 2차례의 기적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올 것으로 믿어졌지만 지금 정세는 다시 한번 한치 앞도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국 법무장관 임명과정을 전후해서 대한민국이 두동강이 나는 그런 황당한 경험도 했고 지금도 그 잔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모호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는 긴장 국면은 여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2% 성장이 버거울 정도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정치적, 경제적으로 혼돈이었던 한해,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 어느 매체보다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과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한해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 기업과 금융 시장을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데일리동방’을 정식 출범시킨 것에 머물지 않고 중국과 베트남에 특화된 콘텐츠의 질(質)은 한층 높여왔습니다. 특히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베트남 관련 포럼 및 행사들은 해를 거듭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주경제는 중국은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 일대 뉴스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섰음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봅니다.
아주가족 여러분!
우리는 새해 이 기세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특히 ‘Back to the Basic’의 정신으로 흐트러지고 찢긴 나라를 다시 추스르고, AI와 Big Data(&Block Chain), Clouding과 같은 4차혁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ABC 정신이 바로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의 기본 철학이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원칙은 우선 당장 1월초 ces취재부터 본격화됩니다. 아주경제는 데스크를 포함해 총 4명의 취재인력을 현지에 보내는 것과 함께 현지에서 IT전문가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지면을 이미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동영상 인력도 추가로 투입이 되어 지면은 물론 영상 컨텐츠에서도 아주경제만의 차별화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3월에는 금융과 IT를 한묶음으로 엮어내는 대규모 포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갈등구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경제의 각종 문제 치유를 위한 다양한 기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석 류영모의 일대기 등은 바로 이같은 노력의 결실입니다.
중국특화(特化)는 더욱 강화되어 중국본부로 출범합니다. 중국어 뉴스는 물론 한류의 흐름을 영문 뉴스로 더욱 깊이있게 서비스해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아주경제 조직의 혁신입니다. 이처럼 콘텐츠의 변혁을 위해 아주경제는 뉴스룸의 신설 등 기존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혁파하는 디지털 혁명 그 자체를 실현해가는 조직 혁신이 이뤄집니다.
종이신문은 말 그대로 ‘뷰스페이퍼’의 모습을 더욱 일신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신문 편집은 변신을 거듭해 직관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입니다.
또 디지털 영역에서는 ‘노라의 혼자 체험기’등 다채로운 시도가 이어집니다. 노라레터 캐릭터를 이용해 '초마이크로시대' Z세대의 생활 엿보기를 시도하고 지롱이레터 등 기존 SNS 채널과도 연계합니다.
또한 ‘밀레니얼 재테크’ 코너를 만들어 1인 가구 늘어가는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재태크 비법 공유합니다. ‘넥스트 우먼파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입지 넓히고 있는 여성들과의 인터뷰 기사가 이어질 것입니다.
아주가족 여러분!
옛 말에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 있습니다. 태산이 무너질 정도로 시끄럽고 떠들석했는데 알고 보니 고작 쥐 한 마리가 주범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말하자면 무엇인가 그럴듯해보였는데 실상은 너무 초라함을 비웃을 때 쓰는 말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입니다. 그러나 이 말도 따지고 보면 매우 반어적인 해석이 가능하지요.
옛 사람들이 ‘태산명동서일필’을 쓸 때 어찌 쥐 따위가 태산을 흔들 수 있으며 또 흔들었냐는 꾸짖음이지만 천지를 진동시킬 만큼 시끄럽게 떠들 수 있는 ‘쥐’라면 정말 대단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미키 마우스’가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겉만 시끄러운 ‘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나지 말고 ‘미키 마우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진짜 세상을 흔드는 ‘태산명동서일필’하는 그런 다짐으로 새해를 맞이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혁신적인 흰 쥐가 되어 태산을 한번 크게 흔들어봅시다.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사장 이용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