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네이티브 광고 성공할까

2014년 말부터 내부 논의
기사와 명확한 경계 설정
광고제작도 별도부서에서

한겨레가 ‘네이티브 광고’를 시작한다. 허핑턴포스트, 버즈피드 등 세계 유수의 미디어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네이티브 광고가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2014년 말부터 네이티브 광고에 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디지털미디어사업국을 중심으로 임원 및 국·실장, 편집국 디지털 부서가 네이티브 광고의 프로세스 등을 논의했고, 지난해 7월에는 GS샵과 아름다운가게가 광고주로 명시된 ‘특별한 취향을 가진 당신에게 가장 힙한 소비 트렌드 5’란 제목의 네이티브 광고를 실험용으로 선보였다.


한겨레는 이 실험을 바탕으로 사후 평가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네이티브 광고가 콘텐츠 형식을 취하는 만큼 광고와 기사의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목 위에는 ‘이 콘텐츠는 ○○이 지원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광고임을 표기하고 콘텐츠 하단에도 ‘이 콘텐츠는 ○○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광고입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키로 했다. 또 편집국에서 네이티브 광고 내용을 스크리닝해 독자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비윤리적인 내용은 걸러내기로 협의했다.


네이티브 광고 제작도 편집국이 아닌 별도의 조직에서 수행한다. 우선은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네이티브애드팀이 제작해 집행하고 있는 광고를 한겨레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스북 등 SNS 개정에 동시에 게재할 방침이다. 수익은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지불하는 플랫폼 사용료로 얻게 된다.


유강문 한겨레 디지털미디어사업국장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배너 광고의 힘이 약해지고 네이티브 광고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면서 “네이티브 광고에 대한 논쟁이 많지만 최대한 보편적 규범을 만든다면 논란은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레에서도 아직 네이티브 광고 가이드라인에 대한 편집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편집국에서는 좀 더 광고 알림을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며 “광고국과 편집국의 직업윤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선에서 협의를 끝내고 조만간 네이티브 광고 집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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